[오!쎈 현장] '3위 확정' 한화, 이미 가을잔치는 시작됐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13 20: 38

한화가 11년만의 포스트시즌을 준플레이오프로 시작한다. 
13일 대전 NC-한화전. 자력 3위 확정을 노린 한화는 이날 총력전을 선언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데이비드 헤일 빼고 투수 전원이 대기한다. 두 번째 투수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시즌 내내 2~3위 자리를 오간 한화로선 홈 최종전에 4위로 떨어지는 참사는 막아야 했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단기전 분위기를 고조시킬 필요도 있었다. 
시즌 최종전, 20번째 매진을 이루며 이글스파크의 1만3000석 관중석이 가득 들어찼다. 구장 외벽에는 포스트시즌을 기념하는 현수막이 걸렸고, 입장 관중 모두에 주황색 수건이 주어졌다. 경기 내내 관중들은 주황색 수건을 흔들며 모처럼 가을야구 분위기를 만끽했다. 

팬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올랐지만 경기 초반은 한화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시작부터 선발투수 김민우가 제구 난조를 보였다. 1회 박민우와 권희동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뒤 볼넷 2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지난 9일 수원 KT전 선발 키버스 샘슨이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3위 확정을 위해 시즌 첫 구원등판에 나섰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샘슨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실점했다. 3회에는 노진혁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스코어가 0-4로 벌어졌다. 
하지만 이글스파크 관중석에선 한화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같은 시각, 3위 역전을 노리는 넥센의 대구 경기 때문이었다. 삼성 4번타자 다린 러프가 1회부터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더니 2회에도 구원으로 긴급 출격한 에릭 해커에게 스리런 홈런을 뽑아내 7-1로 앞서나갔다. 
삼성이 승기를 굳힌 사이 한화도 추격에 나섰다. 3회 정근우의 희생플라이, 제라드 호잉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은 뒤 4회 김회성의 동점 투런 홈런이 터졌다. 5회에는 대타 김태균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폭발했고, 하주석과 최재훈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스코어를 10-5로 벌렸다. 홈 관중들은 열광했다. 벌써 포스트시즌이 시작된 듯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9회 마무리 정우람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이글스파크에는 3위 확정을 자축하는 폭죽이 터졌다. 넥센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기분 좋게 3위를 확정한 한화는 19일 대전 홈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넥센과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5전3선승제 승부로 11년 만에 가을야구의 문을 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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