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모글리' 이재하, "급한 불 꺼 다행...롤드컵,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0.13 19: 39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기로에 선 상황에서 소중한 1승을 안긴 기쁨 보다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모글리' 이재하는 생애 첫 롤드컵 데뷔전서 MOM에 선정될 정도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면서 아프리카에 천금 같은 승리를 선사했다. 
아프리카는  13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4일차 퐁 부 버팔로 A조 경기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면서 기다렸던 첫 승을 올렸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2패 뒤 1승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이재하는 "팀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첫 승리의 기쁨 보다는 이겨서 급한 불을 꺼서 다행"이라고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정글러로써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최대한 해달라고 주문해주셨다. 정글러는 안 죽고 라이너를 보호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원할하게 하면서 코칭스태프의 지침을 수행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선발로 투입된 배경을 덧붙였다. 
4분경 과감하게 점멸로 벽을 넘어가 드래곤을 사냥하고 두 번째 교전에서 올라프로 기인과 교전하던 퐁 부의 탑과 정글을 쓰러뜨리면서 초반 주도권 싸움을 이끌었던 이재하에게 MOM 선정을 알리자 그제서야 살짝 미소를 띄웠다.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다. 데뷔전에서 MVP를 받았다니 기쁘다. 초반 드래곤 사냥은 상대 정글 동선을 고려해서 판단했다. 바다 드래곤이 라인전에 도움이 되서 뛰어들었다. 첫 드래곤이 뭐가 나올지 몰라서 약속했던 플레이는 아니었지만 상대가 바위게를 먹은 상태라. 올라프가 점멸을 쓸 걸 생각을 못했을 거라 생각해서 시도했다."
아프리카는 14일 휴식일 이후 15일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걸고 2라운드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재하는 "못 이길 팀은 없다. 플래시 울브즈가 잘하는 팀이지만 그 전에 플래시 울브즈와 경기서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면서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2라운드를 잘 치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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