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커쇼의 충격패, 침묵에 빠진 다저스 클럽하우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13 14: 13

클레이튼 커쇼(30)의 충격패에 다저클럽하우스가 침묵에 빠졌다.
LA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홈팀 밀워키 브루어스에게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14일 이어지는 2차전에 류현진이 등판해 반전을 노린다.
에이스 커쇼는 3이닝 6피안타 2삼진 2볼넷 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여기에 야수들이 3개의 실책까지 범했다. 특히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잡아줘야 할 공을 놓치고, 상대타자의 스윙까지 방해하며 패인을 제공했다.

커쇼의 부진은 다저스 동료들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경기 후 다저스 클럽하우스에 50명 가까운 취재진이 일제히 몰렸다. 밀워키 지역 언론에게는 브루어스의 승리가 중요한 뉴스였지만, 대부분의 기자들이 커쇼의 패배에 더 큰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평소에 음악을 크게 듣고 왁자지껄한 다저스 클럽하우스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커쇼가 완패를 당한 가운데 누구도 쉽게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빠르게 샤워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갔다. 
쾌활한 성격의 켄리 잰슨도 조용히 옷만 갈아입고 귓속말로 대화를 하는 모습이었다. 동료들도 커쇼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투수 라이언 매드슨은 컴퓨터를 통해 자신이 상대했던 타자들의 영상을 계속 훑어봤다. 다저스 선수들도 이날의 패배에 대한 충격이 가시지 않는 분위기였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커쇼는 금세 수 십 명의 취재진과 여러 대의 카메라에 둘러싸였다. 커쇼는 “내가 이닝을 길게 끌지 못했다. 시리즈는 7차전까지 갈 수 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없는 다저스는 2차전까지 밀워키에서 치른 뒤 LA로 돌아가 3~5차전을 치른다.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LA에서 시리즈를 끝낼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그럼에도 커쇼의 충격패로 떨어진 분위기를 다시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차전 선발로 등판하는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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