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클레이튼 커쇼(30)가 무너졌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LA 다저스를 6-5로 눌렀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밀워키는 정규시즌 포함, 12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3이닝 6피안타 2볼넷 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리그최강의 불펜진을 보유한 밀워키는 선발 지오 곤살레스가 2이닝만 던졌다. 하지만 조쉬 헤이더 등 나머지 투수들이 선전해 승리를 합작했다.
기선은 다저스가 잡았다. 2회초 매니 마차도가 균형을 깨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에이스 커쇼의 존재를 믿은 다저스는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커쇼는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커쇼는 첫 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중전안타를 맞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커쇼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3회말 커쇼는 구원투수 브랜든 우드러프에게 충격의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천하의 커쇼도 흔들렸다. 케인에게 안타를 주고, 옐리치를 볼넷으로 보냈다. 아귈라의 타석에서 프리즈가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하지만 포수 그랜달이 아귈라의 스윙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나 1사 만루가 됐다. 커쇼는 페레스에게 1타점 희생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커쇼는 4회도 선두타자 피나에게 볼넷을 줬다. 아르시아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가 공을 한 번 더듬어 주자가 2,3루가 됐다. 대타 도 산타나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커쇼를 무너뜨렸다. 구원투수 라이언 매드슨이 올라왔지만 브론에게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더 줬다. 커쇼의 자책점이 5점이 됐다.
다저스는 믿었던 커쇼가 3이닝 밖에 버티지 못했다는 충격이 컸다. 4점 차는 못 넘을 점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승부의 분위기가 밀워키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다저스 타선은 조쉬 헤이더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밀워키는 7회말 아귈라가 쐐기 솔로홈런까지 터트려 대미를 장식했다. 다저스는 8회말 2사만루 기회서 마차도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두 점을 만회했다. 맷 켐프가 적시타를 터트려 4-6으로 바짝 추격했다. 2사 1,3루서 대타 야시엘 푸이그가 등장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삼진을 당해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2사에서 작 피더슨의 볼넷과 크리스 테일러의 1타점 3루타로 5-6 맹추격했다. 저스틴 터너가 삼진을 당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다저스는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에이스 커쇼를 내세웠음에도 1차전 패배로 주도권을 빼앗겼다. 2차전 선발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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