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커쇼-그랜달 배터리, ML 최초 불명예 기록 '좌절'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13 11: 01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와 야스마니 그랜달 배터리가 낯선 경험을 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최초 불명예 기록을 나란히 기록했다. 
커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포수는 그랜달이 마스크를 썼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3회말 커쇼는 예상치 못한 한 방을 맞았다. 3회초부터 2번째 투수로 올라온 브랜든 우드러프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좌타석에 들어선 우드러프(우투좌타)는 커쇼의 6구째 92마일(148km)짜리 직구를 받아쳐 한가운데 담장을 넘겨 버렸다. 동점 솔로 홈런. 

MLB.com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좌완 투수가 좌타석에 들어선 투수에 홈런을 맞은 것이 커쇼가 최초"라고 전했다. 우드러프는 진기록을 세웠고, 불의의 한 방을 맞은 다저스 에이스의 수모였다.
그랜달은 더욱 참담한 실수를 거듭했다. 계속된 밀워키 공격에서 안타와 볼넷으로 두 명의 주자가 나갔다. 한 차례 패스트볼을 기록한 그랜달은 1사 1,2루에서 또 커쇼의 낮은 공을 빠뜨려 주자를 2루와 3루로 보냈다. 
이어 헤수스 아귈라의 타격 때 글러브로 배트를 건드려 타격 방해(실책)로 1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밀워키는 에르난 페레스의 희생플라이로 2-1로 역전시켰다. 이 때 홈송구를 그랜달이 놓치는 실책을 하면서 1,2루에 있던 주자들이 2.3루로 진루했다.
커쇼는 마이크 무스타카스를 삼진으로 잡아 혼돈의 3회말은 2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4회 볼넷, 안타, 안타를 맞고 강판됐고, 3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 위기가 됐다. 
포수가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패스트볼 2개와 실책 2개를 기록한 것은 그랜달이 최초 기록이다. 커쇼-그랜달 배터리가 1차전 동반 불명예 기록으로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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