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최고의 창과 방패’ 커쇼-옐리치, 입씨름은 무승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13 11: 02

최고의 창 크리스챤 옐리치(27)가 ‘방패’ 클레이튼 커쇼(30)를 만난다.
LA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밀러 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밀워키는 지오 곤살레스가 선발투수다.
밀워키는 콜로라도와 디비전시리즈를 3-0으로 이겨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홈코트 어드밴티지까지 갖고 있어 한층 유리하다. 밀워키는 12일 밀러파크에서 훈련소화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심타자 옐리치가 마이크를 잡았다. 옐리치는 “평소처럼 훈련했다. 내일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LA에서 자란 옐리치는 다저스 팬으로 유년시절을 보냈다. 밀워키 선수로 다저스와 상대하는 기분이 어떨까. 그는 “맞다. 다저스 팬으로 자랐다. 다저스타디움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거기서 메이저리그를 처음 봤다. 아직도 많은 친구들과 가족들이 LA에 있다. 하지만 우리 가족들도 이제 다저스타디움에 가면 우리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응원을 한다. 다저스에 대한 추억이 많지만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편으로 만났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브루어스만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리즈의 관건은 ‘최고의 창’ 옐리치가 ‘최고의 방패’ 커쇼를 뚫을 수 있느냐다. 옐리치는 지난 7월 맞대결에서 홈런을 치는 등 유난히 커쇼에 강하다. 옐리치는 커쇼 상대 통산 OPS가 1.50에 이르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커쇼와 대결에 대해 옐리치는 “운이 좋았다. 그는 야구에서 최고의 투수다. 커쇼와 만나면 항상 힘들다. 그얀 경쟁을 즐기려 한다. 이번에도 정말 재밌을 것 같다. 그는 대단한 선수이자 투수다. 정말 놀라운 경력을 갖고 있다. 그런 선수와 붙을 때는 많은 기회가 없다. 작은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쇼에 강하다는 지적에 옐리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커쇼의 거의 실수를 하지 않는다. 정말 많아야 한두 개 실수를 하는데 그걸 놓쳐서는 안 된다. 정말 힘든 일이다. 정말 어쩔 때는 아무 것도 못해보고 삼진을 먹기도 한다. 커쇼는 그런 선수다. 뭔가 계획을 갖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커쇼가 실수를 할 때 잡아야 한다”며 커쇼와의 대결을 고대했다.
옐리치의 발언에 커쇼도 응답했다. 커쇼는 “옐리치는 정말 좋은 타자다. 마이애미에서 잘했다. 좋은 스윙을 한다. 하지만 지난 번 대결 후 뭐가 달라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일 알아보겠다”면서 짧고 굵은 한 방을 날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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