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카바니 형 고맙다. 팬들과 약속 지켜 정말 다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12 23: 03

"카바니 형의 도움이 고맙다. 열광적인 팬들께 약속을 지켜 정말 다행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FIFA 랭킹 5위)와 황의조와 정우영의 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우루과이전 지겨웠던 무승행진에서 탈출했다. 우루과이 상대로 1무 6패로 밀리고 있던 한국은 날카로운 집중력을 통해 너무나 값진 첫 승을 챙겼다.

벤투호의 연승행진과 우루과이전 첫 승리를 이끈 정우영은 "카바니형(?)의 도움으로 골을 넣게 됐다. 고맙다. 축구 잘하면 무조건 형"이라며 너스레를 떤 뒤 "전반에도 공격에 가담하면서 기회가 있었다. 항상 수비 뒤쪽에 있으면 기회가 오는 것 같다. 다행이 골을 넣었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승리를 안겨 드려서 정말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다만 카드섹션을 비롯해 정말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필드골은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더 기쁘고 팬들과 함께 승리 기쁨을 맛봐서 즐겁다"고 말했다.
기성용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정우영은 점점 역할이 늘어나고 있다. 정우영은 단순히 경기 조율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포백 앞에서 수비수 역할까지 펼치고 있는 중. 다양한 활약을 하면서 벤투 감독에게 중용 받고 있다.
정우영은 "감독님께서 후방 빌드업을 통해 경기를 펼치시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축구를 해왔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수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우루과이-파마마전을 앞두고 승리를 하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그 때 약속을 지켜서 정말 다행이다. 특히 팬들께서 보여주신 응원은 정말 소름 돋을 정도였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