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황민 음주운전 사고 사과→유가족·피해자 측 “사과 받아들인다”[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0.12 22: 40

뮤지컬 배우 박해미가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몇 차례 사과했는데 유가족과 피해자 측이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전했다.
12일 한 매체는 박해미 법률 대리인 송상엽 변호사가 유가족에게 받은 입장을 전했다. 유가족과 부상을 입은 피해자 2명이 박해미가 교통사고 후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유가족과 피해자 측은 “사고 후 비통함과 참담함이 극에 달하여 먼저 하늘로 간 아이를 생각하면 가해자인 황민 씨 뿐만 아니라 황민의 배우자인 박해미 씨도 모두 원망스러웠습니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갈수록 그 아픔과 생채기는 더욱 더 커져만 가고 있지만, 박해미 씨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사죄와 진솔한 뜻을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며 “박해미 씨가 그 아픔의 천분지 일이라도 감히 헤아릴 수 없고 감내할 수는 없겠지만, 지속적으로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답지해 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미력한 범주 내에서 무엇이든 감수하고자 하는 마음의 진실됨을 알았기에 가해자 황민의 처벌과는 무관하게 박해미 씨의 마음에 담긴 뜻을 받아들기로 했습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것이 먼저 하늘로 간 아이도 바라는 것이라 생각하며, 끝으로 향후 박해미씨가 이 사건 사고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그 속죄의 마음을 담아 보다 공익적인 활동을 다 함으로써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성원합니다”라고 전했다.
박해미의 남편 황민은 지난 8월 27일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갓길에 서 있던 대형 화물차 2대를 들이받는 대형사고를 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 농도 0.104%. 이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위험하게 차선을 추월하는 이른 바 ‘칼치기’ 운전이 밝혀져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숨졌고, 황민을 비롯한 다른 동승자 2명과 갓길에 서 있던 화물차 운전자가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한 2명은 박해미가 운영 중인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이고 퍼포머그룹 파란달 소속 뮤지컬 배우 고(故) 유대성, 또한 박해미가 교수로 재직 중인 학교의 제자들로 알려져 더 큰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박해미는 여러 차례 사과의 말을 전했고 지난달 28일 뮤지컬 ‘오! 캐롤’ 측을 통해서도 사과했다. 박해미는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하며 한 달여 만에 무대에 올라 활동을 시작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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