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최후의 순간 빛났던 윤석민의 정면승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0.12 22: 08

절체절명의 순간에 정면승부가 통했다. 
KIA는 1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15차전에서 3-4로 뒤진 7회 최형우의 동점타, 안치홍의 역전 2타점 2루타, 윤석민의 빅세이브를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시즌 70승73패를 기록한 KIA는 13일 최종전에 관계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2017년 한국시리즈에 이어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성공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승리였다. 9회초 절체절명의 순간이 있었다. 

KIA는 9회초 위기를 맞았다. 잘던지던 김윤동이 1사후 볼넷을 내주고 내려갔다. 더욱이 구원에 나선 임기준도 손아섭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다음타자는 이날 2홈런을 터트린 전준우였다. 아울러 다음타자는 안타는 없었지만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였다. 
전준우는 전날 빅매치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초 왼쪽 기둥을 맞히는 쐐기 투런포를 날려 팀을 벼랑 끝에서 구출했다. 이날도 홈런쇼가 이어졌다. 4회는 KIA 선발 임창용을 상대로 좌중월 홈런포를 날려 추격전에 시동을 걸었다. 7회초 1사후 KIA 김윤동의 실투성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역전 좌월홈런을 날렸다. 
한 방이면 재역전이 되는 순간이었다. KIA는 소방수 윤석민을 투입했다. 다소 의외였다. 최근 부진한 투구로 한숨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윤석민은 최후의 순간 강했다. 전준우를 상대로 적극적인 승부를 펼쳐 투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다. 이어 2개의 볼을 던져 유인했지만 방망이가 나오지 았다. 
이제는 승부를 내야할 시점. 회심의 5구로 직구(144km)를 뿌렸다. 전준우의 빠른 스윙이 이어졌고 타구는 빠르게 유격수 앞으로 굴러갔다. 김선빈이 2루수에 토스했고 바로 1루까지 이어지며 병살로 이어졌다. 결정적인 순간 정면승부를 펼친 윤석민의 승리였다. 부진했지만 윤석민이 결정적인 순간 와일드카드행 티켓을 선물했다. 소방수는 소방수였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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