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알 사드)가 우루과이전 펄펄 날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FIFA 랭킹 5위)와 황의조와 정우영의 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측면 미드필더가 없는 다이아몬드 중원으로 나선 우루과이를 상대로 투볼란치 기성용-정우영이 선전했다.
‘정신적 지주’ 기성용이 여전히 날카로운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주며 후방서 볼배급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수비진과 중원을 오가며 포어 리베로와 같이 뛰었다.
기성용도 기성용이지만 정우영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토레이라-벤탄쿠르-베씨노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으며 벤투호의 척추 역할을 해냈다.
이날 벤투호는 골키퍼와 중앙수비수가 공을 오래 소유하고 후방 빌드업을 통해 순식간에 최전방에 공을 투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정우영은 중앙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담당했다.
정우영은 경기 내내 후방에서 볼을 잡고 탈압박을 통해 상대 선수들을 제치거나 측면 손흥민 – 황희찬에게 내주며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상황에 따라 정우영은 직접 볼운반도 시도하며 중원서 버텼다.
공격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비를 커버하는 모습을 보인 정우영 덕에 측면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하며 공세에 나설 수 있었다. 이날 정우영이 중원에서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정우영은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려준 크로스를 석현준이 연결해주자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날 정우영이 필드에서 보여준 활약은 클럽팀 동료인 사비-가비가 부럽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의 오래된 고민거리었던 중원 조합에 기성용-정우영이라는 '해답'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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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