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선제골-정우영 결승골' 한국, 우루과이에 사상 첫 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0.12 21: 53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55위)이 세계 5위 우루과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4분 터진 정우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벤투호는 2승1무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타리카전에서 승리한 벤투호는 칠레와 비겼다. 하지만 강호 우루과이를 제물로 삼았다. 무엇보다 한국은 A매치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8경기만에 첫 승리(1무6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장은 6만4170여석은 관중들로 가득찼다. 지난 1일 티켓 발매 첫날 매진을 이뤘다. 지난 9월 열린 코스타리카, 칠레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매진 사례다. 
이런 관중들의 관심에 정면 승부를 강조한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에 내세운 한국은 2선을 손흥민(토트넘), 남태희(알 두하일), 황희찬(함부르크)으로 채웠다.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알 사드)이 중원에서 경기 조율에 나섰고 홍철(수원), 김영권(광저우), 장현수(FC도쿄), 이용(전북)이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비셀 고베)가 꼈다.
우루과이도 최상의 4-4-2라인업을 갖췄다. 에딘손 카바니(PSG)와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지로나)가 투톱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루카스 토레이라(아스날),  로드리고 벤탄쿠르(유벤투스), 마티아스 베시노(인터 밀란), 나히탄 난데스(보카)가 섰다. 포백은 디에고 락살트(AC 밀란),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 마틴 카세레스(라치오)가 지켰다. 골키퍼는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가 지켰다.
전반 분위기는 한국이 이끌었다. 전반 4분 황의조가 우루과이 수비진을 비집고 들어가 슈팅 찬스를 노렸다. 이어진 전반 5분에는 정우영, 남태희, 황희찬으로 이어진 패스가 문전의 쇄도하던 황의조를 향했지만 발끝에 닿지 않았다.
33분 손흥민이 황의조, 황의조가 내준 공을 남태희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남태희의 슈팅은 힘없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우루과이는 두 번의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 측면에 나선 디에고 락살트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락살트는 개인기로 순식간에 두 명의 수비를 제치고 중간으로 치고 들어가기도 했다. 락살트의 크로스를 스투아니가 헤딩슈팅으로 잘라 들어오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4분만에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뒤 황의조에게 패스했고 황의조가 지체없이 터닝슈팅을 쐈다. 그러나 무슬레라의 손끝에 걸리며 득점이 무산됐다.
한국은 전반 21분 황의조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이 발뒷축으로 내준 공을 남태희가 전방으로 찔러줬고 이를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손흥민. 그러나 손흥민이 날린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하지만 쇄도하던 황의조가 오른발로 차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내 우루과이의 반격이 나왔다. 후반 들어 압박을 강화한 우루과이는 후반 15분 벤탄쿠르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벤탄쿠르가 강하게 찬 것이 우리 골대 상단을 맞혔다. 우루과이는 후반 26분 김영권이 클리어링을 시도하다 넘어져 볼을 빼앗기자 김승규가 달려나왔고 패스를 받은 베시노가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34분 정우영의 발로 갈렸다.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이 석현준의 머리를 스쳤고 카바니의 발을 맞은 공이 정우영에게 걸렸다. 정우영은 차분하게 공을 밀어넣어 쐐기를 박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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