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에 강한 밀워키 타선, 좌타 제압한 커쇼-류현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10.13 06: 07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를 시작해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다툰다.  
콜로라도 로키스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밀워키는 다저스의 선발진이 최대 난제가 될 것이다. 시리즈를 앞두고 미국 ESPN은 다저스가 막강한 선발진 장점으로 승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의 타선과 다저스의 좌투수들의 대결을 키 매치업으로 꼽았다. 다저스의 4인 선발진에서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리치 힐의 3명이 왼손 선발이다. 

밀워키 타선은 왼손 투수에 강한 타자들이 많다. 크랙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좌우) 매치업은 경기의 일부분이고, 감독들은 유리한 매치업을 구상한다. 우리도, 다저스도 좌우 투타 매치업을 고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밀워키는 올 시즌 좌완 상대 OPS가 내셔널리그 4위(.742), 팀 타율은 5위(.254)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중심타자들인 로렌조 케인, 크리스티안 옐리치, 라이언 브론, 헤수스 아귈라 등은 왼손 투수 천적들이다. 커쇼는 "재능 있는 우타자들이 많다"고 경계했다. 밀워키는 좌타자 옐리치까지 뺀다면, 전원 우타자 라인업도 가능하다. 
밀워키의 좌투수 킬러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로렌조 케인이다.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이 3할7푼3리(142타수 53안타)로 내셔널리그 1위 타자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451/.528로 아주 높다. 다만 디비전시리즈 3경기에서 타율 8푼3리(12타수 1안타)으로 부진하며 최근 컨디션 조절이 걱정거리.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옐리치는 좌타자임에도 왼손 투수를 상대로 더 강하다. 시즌 타율이 3할2푼6리였는데, 좌투수 타율은 3할3푼7리(172타수 58안타) 10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좌투수 장타율은 .587, OPS는 무려 .983에 이른다. 내셔널리그 좌타자 중에서 좌투수 상대 타율, 장타율, OPS가 모두 1위다. 
브론은 한 방이 무서운 타자다. 좌완 상대 타율은 2할4푼6리(130타수 32안타)에 불과하나, 9홈런을 기록하는 등 OPS .863은 내셔널리그 타자들 중 15위 기록이다.
1루수 경쟁에서 에릭 테임즈를 밀어낸 아귈라는 좌완 상대 타율 2할8푼2리(131타수 37안타) 9홈런 21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좌투수 상대로는 볼넷은 많고, 삼진은 적다. 좌투수 OPS(.929)는 내셔널리그 11위. 
좌타자 마이크 무스타카스는 커리어 초기에는 좌우 타율에 큰 차이가 있었으나, 점점 좌투수 타율이 좋아지고 있다. 풀타임으로 뛰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좌투수 상대로 기록한 35홈런은 현역 좌타자 중에서 11위 기록이다.
우타자 조나단 스쿱은 좌타자 브라이언 쇼를 대신할 수 있는 2루수다. 쇼는 올해 좌투수 상대로 타율은 2할9리, 2홈런(시즌 32홈런)으로 약하다. 쇼는 커쇼, 류현진, 힐이 선발로 나서는 경기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멀티 백업 허난 페레즈는 좌투수 상대로 2할7푼7리로 괜찮은 편, 디비전시리즈에서 좌완 상대로 2루타 2개를 기록했다. 주전 유격수 올란도 아르시아를 대신할 수 있다. 
밀워키가 좌투수에 강한 통계에 기대하지만, 다저스의 좌완 선발진은 이미 디비전시리즈에서 좌완 천적 팀을 가볍게 제압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좌투수 상대로 팀 타율 2할6푼9리로 콜로라도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 OPS도 .780으로 2위였다. 류현진과 커쇼는 애틀랜타 1~2차전에서 각각 7이닝 무실점, 8이닝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다저스로선 예방 주사를 맞은 셈, 밀워키의 창과 다저스의 방패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what@osen.co.kr
[사진] (위) 밀워키의 간판 타자인 크리스티안 옐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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