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커쇼, FA 해도 다저스 떠날 일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12 18: 03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의 시즌 후 거취가 벌써부터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현지 언론에선 옵트 아웃을 행사할 게 유력하지만 다저스를 떠날 일은 없을 것으로 봤다. 
미국 '팬크레드스포츠' 저명기자 존 헤이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커쇼가 시즌을 마친 뒤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커쇼는 2014년 1월 다저스와 7년 2억1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했고, 2019~2020년까지 2년 6500만 달러가 남아있다. 
하지만 커쇼가 이 조건을 포기하고 FA로 시장에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헤이먼 기자는 '다저스 프런트도 커쇼가 옵트 아웃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 외부 관계자도 "커쇼가 미치지 않은 이상 옵트 아웃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커쇼의 퇴보가 초장기 계약을 막겠지만 1~2년을 추가한 연장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다저스 구단도 커쇼를 사랑하고, 그를 복귀시키고 싶어 하는 만큼 장시간 계약을 두고 논의할 것이다. 다저스 구단주 마크 월터도 올봄에 커쇼는 평생 다저맨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아울러 헤이먼 기자는 '리그 최고 투수 타이틀은 맥스 슈어저(워싱턴) 크리스 세일(보스턴)로 옮겨졌을지 모르지만 지난 3년간 신체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을 던질 때 커쇼는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3마일 이상 떨어졌지만 슬라이더 비율을 높이며 변화를 준 게 통했다. 
커쇼가 지난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을 류현진에게 내주면서 아쉬움도 감추지 않았지만 이것이 계약에 있어 큰 변수가 되진 않을 전망이다. 헤이먼 기자는 '커쇼와 다저스는 대부분 시간이 연인 관계였다. 몇 번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특별히 떠날 것 같다고 생각하게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끝맺었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커쇼의 시장 가치, 팀 내 상징성을 감안하면 잔류가 유력하다. 하지만 커쇼는 지난달 현지 인터뷰에서 "옵트 아웃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다저스에서 영원한 전설로 남는 것과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얻을 편안함 중 무엇이 중요할지에 대한 물음에는 "둘 다"라고 답해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계약 조건이 관건이다. 고질로 변한 허리 통증과 하락세로 예전 같지 않은 커쇼가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선 남은 포스트시즌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 디비전시리즈 2차전 8이닝 2피안타 무실점 눈부신 호투로 건재를 알린 커쇼는 13일 밀워키 브루어스 상대로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다. /waw@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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