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이후 강한' LAD 타선, '7회 이후 철벽' MIL 불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12 17: 20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는 다채로운 관전 포인트가 있다. 한국 팬들에게는 류현진(LA 다저스)이 선발로 나서는 2차전이 최대 관심거리.  
밀워키의 최대 장점은 불펜이다. LA 다저스의 공식 블로그&매거진인 다저스 인사이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불펜 3총사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했다.
'7회 이후에 강한' 다저스 타선이 밀워키의 불펜 핵심인 '3총사' 제레미 제프리스, 조쉬 헤이더, 코리 크네블을 공략하느냐가 시리즈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밀워키 불펜은 정규시즌에서 ERA 3.47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다. WHIP는 1.25로 8위. 정규시즌 마지막 9월 한 달 동안은 불펜 전체가 뛰어난 활약으로 ERA 1.98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제프리스(우완) ERA 1.29, WHIP 0.99, 9이닝 당 탈삼진 10.4개, 피안타율/피출루율/피장타율 .182/.258/.271
#헤이더(좌완) ERA 2.43, WHIP 0.81, 9이닝당 탈삼진 15.8개, 피안타율/피출루율/피장타율 .132/.220/.265
#크네블(우완) ERA 3.58, WHIP 1.08, 9이닝당 탈삼진 14.3개, 피안타율/피출루율/피장타율 .194/.287/.372
세 투수는 제각각 주무기가 다르다는 것도 서로 보완하는 장점이 된다. 제프리스는 커브, 싱커를 주무기로 던진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 중 땅볼 유도 능력이 12위다.
헤이더는 무시무시한 직구가 장점,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헤이더는 헛스윙 유도율 20.4%로 메이저리그 3위 투수다. 크네블은 포심과 커브를 주로 던진다. 올 시즌 크네블의 커브 피안타율은 .111, 피장타율은 .185에 불과하다. 공략하기 힘든 마구 수준이다.
다저스의 크리스 테일러는 "헤이더는 무시무시한 직구를 던진다. 레벨이 다른 직구다"고 감탄했다. "크네블의 직구-커브 조합은 정말 훌륭하다. 제프리스의 공은 무브먼트가 더 좋은 편이다. 싱커와 스플리터도 좋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는 올 시즌 장타는 12개만 허용했다. 6경기마다 1개 허용한 셈이다. 크네블은 시즌 마지막 16경기에서 실점이 하나도 없다. 16⅓이닝을 던져 탈삼진 33개, 볼넷 3개의 완벽투였다. 헤이더는 마지막 18경기에서 ERA가 4.78이었으나 피안타율은 .163 피출루율은 .235에 그쳤다. 26⅓이닝을 던지며 피홈런 5개로 많았는데 홈런 군단인 다저스 타자들이 주목할 숫자다.
제프리스는 콜로라도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9회 2실점하면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이후 2경기에서 무실점이었다. 크네블과 헤이더는 1~3차전 모두 던지며 5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합작했다. 크네블이 볼넷 1개만 허용했다. 이들 3총사가 중심인 밀워키 불펜은 콜로라도 강타선을 상대로 3경기에서 15⅓이닝을 던지며 단 2점만 허용했다.
다저스 타선은 밀워키 철벽 불펜을 공략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상대적으로 약한 밀워키 선발을 초반에 공략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다저스는 올 시즌 7회 이후 타선 집중력이 좋다. 7회 이후 팀 OPS .753으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6위였다. 7회 이후 팀 득점은 전체 8위였다. 정규 시즌 막판인 9월 한 달 동안은 7회 이후 팀 득점은 전체 6위로 더 좋았다. 상대 불펜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는 뜻이다.
특히 다저스 타선은 정규 시즌에 235홈런으로 ML 전체 2위의 장타 군단이다. 언제든지 홈런이 터질 수 있다.  볼티모어에서 트레이드 해 온 마차도(37홈런)를 비롯해, 맥스 먼시(35홈런), 코디 벨린저(25홈런), 작 피더슨(25홈런), 야스마니 그랜달(24홈런), 야시엘 푸이그(23홈런), 엔리케 에르난데스(21홈런), 맷 캠프(21홈런) 크리스 테일러(17홈런)까지 15홈런 이상 타자가 9명이나 된다.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저스틴 터너도 14홈런이다. 
정규시즌 7차례 맞대결에서 다저스는 밀워키 불펜 상대로 27⅔이닝 동안 25득점을 뺏어냈다. 그러나 제프리스, 헤이더, 크네블 상대로는 단 1득점에 그쳤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가 제프리스-헤이더-크네블 3총사를 공략한다면 시리즈는 빨리 끝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공략하지 못한다면 장기전이 예상된다. 7회 이후 다저스와 밀워키의 '창과 방패' 대결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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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제프리스-헤이더-크네블(왼쪽부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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