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성철(28)이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 알린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성철은 12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가 많은 스타들과 연락을 하고 지내는 건 아닌데 몇몇 친구들을 ‘배반의 장미’ VIP에 초대했다. 근데 재밌게 보셨다고 하더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가 출연한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하고 죽을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구성 역을 맡은 김성철은 "촬영 중 감독님이 배우들의 연기를 많이 믿어주시긴 했지만, 저와 정상훈 형은 캐릭터 구성으로 승부를 봤다”며 “저는 목소리 톤이라든지, 대사라든지 등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나눴다. 근데 감독님께서 제 의견을 많이 반영해주셨다. 완전 좋았다”고 촬영기를 전했다.
김성철은 선배 김인권, 정상훈에 대해 “엄청 많이 배웠다. 저도 웃기고 싶었다. 배우로서 관객들을 웃기고 싶다는 게 있는데, 쉽지 않았다. 사실 저는 평소 아재 개그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그걸로 안 되겠다 싶었다. 웃기는 건 타고난 능력인 거 같다(웃음). 상훈이 형님이 ‘애드리브든 뭐든 많이 던지라’고 하시더라(웃음). 그리고 ‘밑밥을 많이 깔아야 한다’고 하시더라. 그래야 웃길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야 수확을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 근데 쉽지 않았다”고 선배들의 코믹 연기에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그는 “‘배반의 장미’는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은 14회 만에 끝났다. 한 달 안에 촬영을 마쳐 배우들끼리 친해지는 데 시간이 모자랐지만 촬영 내내 거의 붙어 있으면서 친해질 수 있었다. 원래 힘들수록 더 친해지지 않나”라고 김인권, 정상훈, 손담비와의 호흡을 전했다.
영화의 배경이 된 모텔에 대해서는 “실제 장소가 아닌 세트인데, 가까이서 보면 엄청 크다. (실제 크기와 비교하면)거의 스위트룸 수준이었다. 감독님께 여쭤보니 ‘촬영을 위해 크게 지었다’고 하시더라(웃음)”고 설명했다.
김성철은 “자꾸 (어딘가에) 갇히는 게 저와 잘 맞는 게 아닐까 싶다(웃음)"라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떠올렸다.
김성철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대해 “여전히 애정이 많이 간다. 끝난지 아직 1년이 안 됐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더 오래된 거 같다. 촬영 당시 너무 바빴기 때문이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앞으로도 잊을 수 없는 작품인 거 같다”며 “아무래도 이규형 형, 박해수 형과 자주 연락한다. 정수정, 임화영 누나와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고 전했다.
올 1월 종영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 김성철은 이 작품에서 죄수 법자 역을 맡은 바 있다.
그러면서 김성철은 “촬영 중 (연기)합을 맞추지 않았던 배우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신원호 감독님과도 자주 연락한다. 제가 VIP에 초청하고 싶었는데 바쁘실까봐 연락을 못 드렸다. 다들 바쁜데 괜히 나 때문에 시간을 내서 오셔야 할 거 같아서. 전날 몇 분한테만 전화를 드렸다. 기사 보고 혹시 '왜 전화를 안 했냐?'고 말씀하실까봐”라고 전했다.
이달 18일 개봉하는 ‘배반의 장미’(감독 박진영,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