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의 장미' 김성철 "스크린 데뷔, 큰 화면으로 보니 기분 이상해"[Oh!커피 한 잔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0.12 12: 26

 배우 김성철(28)이 영화 ‘배반의 장미’(감독 박진영,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활동 4년 만의 첫 영화로써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친 것이다.
김성철은 12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가 화면이 잘 안 받는 거 같다(웃음). 화면상에는 넙데데하게 나온다”고 ‘살이 빠진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이 같이 답했다.
김성철이 주연을 맡은 신작 영화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두석 역을 맡은 김성철은 “이번 영화는 큰 탈 없이 빠르게 찍었다. 대본을 받고 감독님을 뵀는데 김인권, 정상훈 선배의 출연이 확정돼 있는 상황이라 저는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고 출연 과정을 전했다.
이어 김성철은 “사람들을 울리는 것보다 웃기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이번 작품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됐다. 상황을 통해 웃길 수도 있는데 그게 (오버스러우면 자칫 반감이 될 수 있기에) 쉽지 않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 저런 거 별로다’라는 생각이 든 장면이 꽤나 많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배반의 장미’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제가 코미디 영화로 데뷔하게 될지 몰랐다. 코미디를 평소 좋아하긴 했는데, 제가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사실 대본을 봤을 때 코미디라는 느낌보다 갖고 있는 드라마에 끌려서 하게 됐던 게 크다. 앞으로 스크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김성철은 “스크린에 데뷔하게 됐는데 큰 화면으로 보니 기분이 이상하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제가 부족한 것들이 많이 보였던 거 같다”며 “캐릭터 표현을 ‘너무 무리하게 갔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제가 보니 가끔 인간 김성철이 나오더라(웃음). 캐릭터가 돋보여야 하는데. 제 친구들은 영화를 보고 나서 그런 점을 못 느꼈다고 하던데 저는 그런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무지함을 표현한 그는 “저는 무식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눈에 힘을 풀었고 생각이 없는 듯한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여러 가지 생각을 지워야 한다. ‘나 저거 알고 싶다. 궁금하다’라는 의문을 갖는 게 아니라 단순히 무념무상으로 있으면 된다”고 나름의 연기 비법을 전했다.
김성철은 “처음 대본에는 ‘(대입)in서울을 하고 싶은 학생’이었는데 그러면 설정상 일자무식은 아니니까 완전 더 무식한 캐릭터로 바꾸었다. 그러다보니 할수록 더 무식하게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성철은 2014년 뮤지컬 ‘사춘기’로 데뷔해 2017년 제1회 한국 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 신인상을 수상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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