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보는 줄"..'같이 걸을까' god라 가능한 힐링[Oh!쎈 레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10.12 09: 54

17년 전 모습 그대로였다. 20년 동안 이어져온 god의 우정은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며 감동을 줬다. 완전체 god라 가능했던 힐링의 시간들이다.
god가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같이 걸을까'를 통해서 완전체로 돌아왔다. 17년 만에 완전체로 예능에 출연하는 god는 그 시절의 모습 그대로 다시 팬들을 찾았다. 다섯 멤버들이 모였을 때의 변함없는 모습이 더 반가웠다.
지난 11일 오후 첫 방송된 '같이 걸을까'에서는 god 멤버들이 처음으로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god 활동 시절에도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본 적은 없다는 이들이었다. 재결합 이후 꾸준한 활동을 해왔던 이들은 '같이 걸을까'를 통해 처음으로 함께 트래킹 여행을 떠나며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예고했다.

god 완전체의 출연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기 충분했던 작품이다. 리얼, 관찰 예능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god의 육아일기' 이후 처음으로 완전체 리얼 예능에 출연하게 된 god. 워낙 오래된 사이이고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god 멤버들이었기에 더 컸던 기대다.
기대 이상으로 힐링이 되는 god표 예능이 탄생했다. god는 '육아일기' 시절의 모습 그대로, 17년 전 완전체 모습 그대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서로를 잘 아는 멤버들이 함께였기에 전할 수 있는 힐링들이 펼쳐졌다. 여전히 친했고, 서로를 잘 알았고, 그래서 더 유쾌한 god의 여행길.
'같이 걸을까'를 통해서 17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게 된 god인데, 재민이만 없었지 '육아일기' 시절의 모습 그대로라는 반응이었다. 그만큼 god는 여전하게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길 줄 알았다. 같은 말이라도 시작하는 톤에 따라서 멤버들의 기분이 어떤지를 모두 파악하고 있는 박준형, god 멤버들과 있을 때만 나온다는 윤계상의 또 다른 성격 'BT'까지 여전한 모습이었던 것.
이날 방송에서는 god가 스페인으로 떠나 산티아고 순례길에 처음으로 접어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길게 이어진 길을 함께 걸으면서 더 가까워지고 있는 멤버들이었는데, 오랜만에 한 공간에 모여 지내는 만큼 god의 숙소 생활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멤버들도 생각에 잠기기도, 또 함께 하는 소중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워낙 친한 god의 이야기이기에 자연스러운 웃음과 감동이 따라왔다. 하루 30km를 걷는 고된 여정이지만 함께라서 즐거웠고, 영화 '록키'의 음악만으로도 웃을 수 있었다. god다운 매력이, 특유의 비글미 넘치는 모습들이 녹아 있어서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육아일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었다.
이제 막 산티아고 순례길의 첫 발을 내딛으며 god표 힐링 예능을 보여주고 있는 '같이 걸을까'. 잔잔한 감동과 힐링으로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을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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