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13~14일 상승세 크레인스 상대로 선두 수성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12 07: 10

안양 한라가 2018-20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선두 자리를 놓고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안양 한라는 13일(오후 5시)과 14일(오후 3시 30분)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8-20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10라운드와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크레인스와 맞붙는다.
 한라로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성공적인 일본 원정(3승 1연장패)에 이어 안방에서 국내 라이벌 하이원과의 2연전을 싹쓸이하며 상승세를 타던 한라는 최근 사할린(러시아)과의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특히 6일과 8일 경기에서 잇달아 지면서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한라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멀찍이 떨어져 있던 크레인스는 9일과 10일 열린 대명 킬러웨일즈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승점 1점 차로 바짝 쫓아 들어왔다.

 한라는 선두 수성, 연패 탈출을 위해 13일 열리는 10라운드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막혀 있는 공격진의 돌파구를 여는 것이 급선무다. 한라는 사할린을 상대로 2연패를 당하며 단 한 골을 얻는데 그치는 빈공을 보였다.
 신상우가 어깨 부상으로 최소 6주 진단을 받으며 라인업에 구멍이 생긴 한라는 사할린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가동했던 라인업을 기초로 크레인스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8일 경기에서 팀의 유일한 득점이자 안양 한라 유니폼을 입은 후 첫 골을 뽑아낸 신형윤이 1라인에서 김기성-김상욱 형제와 호흡을 맞추고, 2라인에는 올 시즌 찰떡 궁합을 보이고 있는 조민호-빌 토마스 콤비에 김원중이 라이트 윙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3라인에는 박우상을 중심으로 이민우와 강윤석이 좌우 측면에 자리할 전망이고, 4라인은 문국환 이현승 박진규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는 박우상의 통산 300포인트(골+어시스트) 기록 달성도 관심 거리다. 2008년 한라에서 아시아리그에 데뷔한 박우상은 정규리그 통산 297경기에서 108골 191어시스트를 기록, 포인트 1개를 추가하면 한국 선수(복수 국적자 제외)로서는 송동환(2015년 은퇴), 조민호, 김기성, 김상욱(이상 안양 한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300포인트 고지에 오른다. 박우상은 지난달 29일 하이원과의 5라운드 홈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후 4경기 연속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등 2014년 우승 이후 줄곧 부진한 성적에 머물며 명문의 자존심을 구긴 크레인스는 올 시즌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과거 영광의 재현을 노리고 있다. NHL 경력이 있는 베테랑 수문장 드루 매킨타이어를 영입해 고질적인 수문장 문제를 해결했고, 러시아 18세 대표 출신 슬라바 트루흐노와 KHL 경력의 막심 포타포프로 공격진을 정비했다.
 크레인스는 올 시즌 들어 지난 7일 경기에서만 하이원에 1-4로 패했을 뿐, 나머지 7경기를 모두 승리(연장 3승 포함)하며 일신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트루흐노가 7경기에서 3골 7어시스트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나카지마 쇼고가 10일 대명전(1-0승) 결승골 포함, 5경기 연속 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라와 크레인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씩을 나눠 가지며 호각을 이뤘다. 한라가 전통적으로 라이벌 관계에 있는 크레인스를 잡고 ‘선두 수성-연패 탈출’의 일석이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번 크레인즈 2연전 기간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안양 빙상장 내외에서 열린다.
10월 14일 와인 데이를 맞아 '한라와Win데이' 행사를 실시 한다. 14일 빙상장 로비에서는 성인에 한해 와인을 시음 할 수 있고, 마술 공연이 펼쳐진다. 13, 14일 양일간에는 아이스하키 'VR'체험을 할 수 있고, 범계중학교와 평촌중학교, 경인교대 댄스 동아리의 공연이 준비 되어 있다. 더불어 안양한라 초대 어린이회원에게는 선수 입장 시 하이파이브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진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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