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광주 빅매치 앞둔 김기태 "좋은결과", 조원우 "야구몰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0.11 17: 41

"좋은 결과 내겠다", "야구 모른다". 
1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빅매치를 앞두고 양팀 감독의 얼굴 표정도 사뭇 달랐다. 양팀은 13일까지 3연전을 갖는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 티켓의 주인이 가려진다. 사실상 가을야구의 시작이다. 
3경기에서 1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는 김기태 KIA 감독은 말조심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반면 무조건 3전승을 해야 역전 5강이 가능한 조원우 감독은 "지면 탈락"이라는 벼랑끝 심정을 보여주었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 브리핑에서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우리 선수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도 힘들다. 정신력이 필요하다. 오늘을 포함해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면서 원론적인 말을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평소보다 훨씬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이 가운데 한 기자가 "KIA가 이기면 기자들이 오늘 밤 광주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라고 농담하자 김 감독은 웃으면서 "감독이라 말을 조심하게 된다"면서 답을 대신했다. 첫 경기에서 5강을 확정짓고 싶을텐데 필승 혹은 총력전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조원우 감독은 의지를 드러냈다. 원정팀 훈련시간 도중 조원우 취재진 브리핑에서 전날 KT와의 더블헤더 패배에 대해 "그동안 방망이가 뜨겁게 터졌는데 9일 연장전(KIA와 11회말)을 벌이면서 많이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조 감독은 "오늘부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겠다. 지면 탈락이다. 오늘도 정상 타선으로 간다. 선수들에게 부담갖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는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른다"는 말로 필승의지를 대신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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