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폭행→이혼…낸시랭·왕진진, 결혼 10개월 논란史 [Oh!쎈 이슈]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0.11 20: 03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이 결혼 10개월 만에 각자의 길을 선언했다. 
낸시랭은 11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젠 끝"이라는 글을 게재해 남편 왕진진과 이혼을 알렸다. 왕진진 역시 "아내 낸시랭이 이혼을 통보했다"고 알려 두 사람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신혼 생활을 끝내게 됐다. 
낸시랭과 왕진진의 결혼 생활은 각종 논란으로 점철됐다. 지난해 12월 SNS를 통해 혼인 신고 인증샷을 게재하며 결혼 사실을 알린 낸시랭과 왕진진. 결혼 직후 왕진진이 특수강도강간 혐의 등으로 12년을 복역했고, 특히 故 장자연의 편지 위조 사건의 장본인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또한 낸시랭과 혼인신고를 하기 직전까지, 왕진진에게 사실혼 관계의 부인이 있었다는 주장까지 불거지며 두 사람의 결혼은 떠들썩하기만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낸시랭과 왕진진은 기자회견을 열어 논란을 직접 해명했다. 故 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장자연과 관련된 인물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가 맞다. 장자연은 10대 때 많이 만났다. 편지를 위조한 적이 없고, 실제 장자연에게 받은 편지가 맞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실혼 관계의 부인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저는 법적으로 결혼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낸시랭 역시 "진실은 승리하고, 사실은 사실이고 억측은 억측이라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저는 여러분이 궁금해 하고 계신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진지하게 사랑하게 될 때부터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시작부터 삐걱거렸던 두 사람의 결혼은 평탄치 않았다. 결혼 2개월 만인 올해 2월에는 왕진진이 고미술품 전문가에게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왕진진은 3년 전부터 '폐암에 걸렸다', '아는 사람이 돈이 없어 퇴원을 못 한다' 등의 핑계를 대며 한 고미술품 전문가에게 5400만 원을 빌렸으나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에도 왕진진을 둘러싼 사기 논란은 그치질 않았다.
최근에는 낸시랭과 왕진진의 부부싸움 소식까지 들려왔다. 낸시랭과 왕진진은 지난달 20일 서울 모처에서 부부싸움을 벌였고, 싸움 중 낸시랭이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자 왕진진이 낸시랭이 잠근 방문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 낸시랭은 남편 왕진진을 경찰에 신고했고, 왕진진은 특수손괴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낸시랭은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한 왕진진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왕진진이 지난 10일 자택 욕실에서 자살을 시도하며 또 한 번 논란이 불거졌다. 왕진진은 최근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주장했고, 왕진진의 지인은 언론에 왕진진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현재 왕진진은 의식을 찾고 퇴원한 상태다. 
논란의 끝은 결국 이혼이었다. 낸시랭은 한 매체를 통해 "왕진진이 내 명의로 된 집을 담보로 수억 대의 사채 빚을 만들었다. 세상의 조롱과 비난, 주변 지인들의 반대를 무릅썼지만 돌아온 것은 생활고였다"며 "왕진진은 거짓이 밝혀질 때마다 오히려 나를 위협하고 폭언하고 감금,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왕진진은 "폭행, 감금, 구타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낸시랭이 저를 따돌리려는 사람들에게 속아 넘어갔다"고 반박하며 "낸시랭과의 인연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으로 시작한 떠들썩한 이들의 결혼은 결국 각종 논란 속에 막을 내리게 됐다. 10개월 동안 말 많고 탈 많았던 낸시랭과 왕진진의 로맨스의 끝은 잔혹하기만 하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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