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KUSF 대학 아이스하키 U리그 12일 개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11 16: 00

대학 아이스하키에 리그제가 도입된다. 장기간 침체의 길을 걷던 대학 아이스하키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대학아이스하키연맹이 주최하고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가 후원하는 2018-2019 KUSF 대학 아이스하키 U리그가 12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막을 올린다. 국내 5개 대학 아이스하키 팀(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연세대, 한양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팀 당 16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 후, 4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초대 챔피언을 가린다. 정규리그는 수도권(목동 아이스링크와 고려대, 광운대 아이스링크, 수원아이스하우스, 안양 아이스링크, 인천 선학국제아이스링크)과 지방(대구실내빙상장, 창원 성산스포츠센터)을 순회하며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되고, 4강 플레이오프는 2019년 1월 24일부터 2월 12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플레이오프가 치러질 경기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대학부 아이스하키 중흥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대학 아이스하키는 우리나라 남자 성인 아이스하키 발전의 근간이자 젖줄 역할을 해왔다. 실업 팀이 창단되기 전이었던 1970년대와 80년대, 우리 아이스하키는 대학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발전해왔다. 1980년대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대학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려졌고, 이후에도 꾸준히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아이스하키 도약의 토대를 제공했다. 2018 평창 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대표팀 선수 가운데, 대학 시절부터 태극 마크를 단 선수가 13명이나 된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아이스하키에서 대학이 차지해온 비중과 중요성을 단적으로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최근 들어 대학 아이스하키의 입지는 갈수록 축소돼 왔다. 남자 성인 아이스하키의 중심 축이 아시아리그로 옮겨지면서 대회 출전 기회와 대중의 관심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일부 팀은 선수 수급마저 어려워지면서 존폐의 기로를 맞기도 했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대학 아이스하키가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서,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20대 초반의 선수들에게는 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 경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개인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대학 아이스하키가 전반적인 침체에 빠지면서, 선수들이 잠재력을 꽃피울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출범은 성장 가능성이 큰 대학 선수들이 잠재력을 개발하고, 차세대 한국 아이스하키를 이끌어 나갈 유망주로 성장해 나가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첫 날인 12일에는 16시부터 한양대와 광운대가 맞붙고 19시부터는 대회 우승 후보이자 영원한 라이벌인 고려대와 연세대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지난 5일 열린 정기전에 이어 1주일 만에 열리는 재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정기전에서는 수문장 심현섭의 선방과 경기 막판 터진 이제희, 김시영의 득점포에 힘입어 고려대가 2-1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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