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갈아넣었다"…에디킴, '명반 탄생'의 자신감 [Oh!쎈 현장]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0.11 14: 30

가수 에디킴이 '명반 탄생'을 자신하며 어느 때보다 더 좋은 앨범을 내놓을 것이라 강조했다. 영혼을 갈아넣은 에디킴의 신보는 대중에게 통할 수 있을까.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 CGV 엠큐브홀에서 에디킴 새 미니앨범 'Miles Apart' 음악감상회가 개최됐다. 
이날 에디킴은 "내 욕심을 채운 앨범을 내기까지 3년 9개월이 걸렸다. 영혼을 갈아넣었다"고 말하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쌓아놓은 곡들 중 가장 좋은 노래 1~6위를 다 넣었다. 명반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뒷 일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에디킴은 앨범에 수록된 여섯 곡을 취재진 앞에서 모두 공개했다. 다음은 에디킴이 직접 설명한 타이틀곡과 수록곡. 

◆'라스트'
'밀당의 고수', '너 사용법' 등이 담긴 1집과 가장 흡사한 곡이 아닐까 싶다.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다. 반려견 안젤로를 하늘로 보내고 쓴 노래라서 더욱 특별하다. 상대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들으시는 분들에 따라서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에서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분들의 글을 읽으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떠나간 사람은 오히려 편해'
가사의 첫번째 구절과 흡사한 제목이다. 남겨진 사람은 사랑의 흔적과 싸운다는 남자의 이야기다. 이번 앨범을 직접 하면서 카더가든에게 구름을 소개받아서 함께 편곡 작업을 진행했다. 많은 분들이 현실적으로 공감할만한 소재라서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다. 가사 뿐만 아니라 사운드 역시 이 앨범의 중심에 있다. 
이번엔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주연으로 활약했다. SF, 드라마 등을 통해 연기에 물이 올랐다고 자평하겠다. 헤어스타일은 이별 앨범에 맞춰 머리를 길렀다. 3년간 로보트처럼 똑같은 머리를 선보여왔기 때문에 변화를 줬다. 헤어스타일에 만족하는데 일상생활이 너무 불편하다. 활동이 끝나면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다. 
◆'사랑 모양'
곡을 쓸 때 가사에 신경을 많이 쓴다. 진부한 표현이나 소재를 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특별한 시선이나 관점에서 나오는 가사를 좋아한다. '사랑 모양'은 영화 '클로저'에서 영감을 얻었다. '사랑은 어떤 모양일까. 과연 하트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주제로 곡을 썼다. 
◆'달라'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싶었던 기타를 장만했는데, 그 때 나온 곡이다. 특유의 그루브함을 살릴 수 있는 기타라서 그루비한 곡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손이 가는 곡이었다. 드라이브할 때 이 노래를 자주 들었다. 
◆'초능력'
이 노래가 타이틀곡 후보였다. 초능력이라는 소재 자체보다는 타이틀곡 소재가 더 공감하기 쉬울 것 같다고 생각해 지금의 결정을 하게 됐다. 작업실에서 텍사스 농장의 할아버지를 상상했고, 그 할아버지가 초능력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이 노래를 만들었다. 내가 바라는 초능력은 '내가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가 다시 살아가는 것'이다. 
◆'마일스 어파트'
영어 가사로 구성된 노래다. 유학 중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군 입대를 결정했다. 여자친구가 외국인이라 내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이후 이별을 하고난 뒤 공항에 있을 때 느꼈던 감정과 상실감, 허탈함이 아직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때 썼던 노래를 지금 다시 편곡했다. '투 이얼즈 어파트'보다 더 예전에 쓴 노래다. 
한편 에디킴은 11일 오후 6시 3년 9개월만의 새 미니앨범 '마일스 어파트'를 발표한다. 타이틀곡 '떠나간 사람은 오히려 편해'는 기타 건반 드럼 등 간결하고 조화로운 악기 구성이 인상적인 팝 사운드의 곡으로, 이별 후 여기저기 남겨진 사랑의 흔적 때문에 힘들어하는 한 남자의 시선을 그린 노래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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