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빌보드 1위"…에디킴, 3년 9개월만에 꺼낸 #이별경험 #재계약 #너사용법2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0.11 13: 59

가수 에디킴이 3년 9개월 만의 미니앨범으로 자신만만하게 컴백했다. 과연 '사랑' 아닌 '이별'로 돌아온 에디킴의 노래는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까.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 CGV 엠큐브홀에서 에디킴 새 미니앨범 'Miles Apart' 음악감상회가 개최됐다.
이날 에디킴은 "앨범 낸 지가 3년 9개월이 됐다"고 입을 연 뒤 "싱글 '팔당댐' '쿵쾅대' 당시에도 계속 곡을 써왔다. 내 마음에 꼭 드는 곡들을 앨범 폴더에 빼놓았었다. 그게 앨범을 낼 만큼 그 양이 차지 않더라. 올 초 노래가 모인 것 같아서 앨범 제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디킴의 타이틀곡 '떠나간 사람은 오히려 편해'는 이별 후 여기저기 남겨진 사랑의 흔적 때문에 힘들어하는 한 남자의 시선을 그린 곡이다. 에디킴이 신보 전곡을 작사, 작곡했으며 곡 작업부터 앨범 재킷 등 비주얼까지 앨범 총괄 프로듀서로서 활약, 완성형 뮤지션의 면모를 보여줬다. 
에디킴은 "가사의 첫번째 구절과 흡사한 제목이다. 남겨진 사람은 사랑의 흔적과 싸운다는 남자의 이야기다. 이번 앨범을 직접 하면서 카더가든에게 구름을 소개받아서 함께 편곡 작업을 진행했다. 많은 분들이 현실적으로 공감할만한 소재라서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다. 가사 뿐만 아니라 사운드 역시 이 앨범의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에디킴은 "그동안은 사랑이 시작되는 설렘에 대해 가사를 썼는데, 20대 후반이 되면서 사랑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밀당 이후 찾아오는 편안함과 익숙함, 현실성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 그 관점에서 가사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처음으로 '이별'과 '그리움'을 주제로 앨범을 꾸렸다. 내 경험담이 많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떠나간 사랑을 노래하는 6곡으로 구성됐다. 부드러운 음색과 무드있는 음악을 중심으로 진정성 있는 노래들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양화대교' 작곡가 서원진, 재즈 뮤지션 윤석철, 프로듀서 구름, 편곡자 정수민 등이 참여해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에디킴은 "다양한 분들과 음악 스타일을 맞춰가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런 작업들이 힘들었다. 모든 곳에 다 내가 관여했기 때문에 더욱 뿌듯하다"말했다. 이어 에디킴은 "조정치는 육아 때문에 편곡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에디킴은 "앨범이 너무 마음에 든다. 쌓아놓은 곡들 중 가장 좋은 노래 1~6위를 다 넣었다. 명반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뒷 일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에디킴의 히트곡인 '너 사용법'과 비슷한 노래를 만들라는 얘기도 했었다고. 에디킴은 "그런 말을 들으면 솔직히 너무 좋았다. 내 노래가 많이 사랑받았다는 뜻이니까. 하지만 나는 자기복제가 안된다. '너사용법2'를 쓰려고 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 되더라. 그래서 다 내려놓고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디킴은 이번 앨범 발표에 앞서 현 소속사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에디킴은 "일단 재계약 제안이 좋았다. 우리 팀이 나와 5년간 동고동락했다. 그 분들을 떠나서 처음 보는 분들과 맞출 용기가 없었고 그럴 시기도 아니라 생각했다. 잘 선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에디킴은 "윤종신은 요즘 바빠서 별다른 말을 하진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나는 야망이 큰 아이였다. 빌보드 1위를 목표로 하고 그걸 향해 달려갔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미국에 있었고, 가수가 됐다. 지금도 그 꿈은 유효하다. 언젠가는 꼭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에디킴은 "내 욕심을 채운 앨범을 내기까지 3년 9개월이 걸렸다. 영혼을 갈아넣었다. 음악방송을 포함해서 정말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고 많은 사랑을 당부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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