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거미에 '배반의장미' 홍보까지..'씨네타운' 정상훈, 믿보 입담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11 11: 54

"조정석 결혼 잘했네!"
'절친' 조정석과 거미의 언약식 이야기부터 영화 '배반의 장미' 홍보까지. 정상훈이 '씨네타운'에서 알찬 입담을 자랑했다. 
11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영화 '배반의 장미'로 돌아온 정상훈이 게스트로 나왔다. 한층 더 중후하고 멋진 모습으로 등장한 그를 보며 청취자들은 "유덕화를 닮았다", "공유가 나온 줄 알았다"고 칭찬했다. 

정상훈은 친근함으로 무장한 스타다. 청취자들에게 언제든 편하게 다가와 인사하자고 말할 정도. 그는 "제가 어렸을 때 민속촌에 놀러갔는데 이덕화 선생님이 갓을 쓰고 '한명회'를 촬영 중이시더라. 선생님한테 달려가서 안겼다. 삼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딱 봤는데 연예인이란 걸 알고 너무 창피하고 쑥스러워서 도망갔던 적이 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상훈은 tvN 'SNL 코리아'에서 양꼬치 앤 칭타오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실제 맥주 모델이 되기도. 그는 이 회사 직원의 사연을 보고서 "광고 회의 때문에 회사에 간 적이 있다. 유행어를 시키기 전에 서로 민망하니까 내가 하면서 들어간다. 셰셰, 방가방가. 밥 잘 처먹었어열? 제가 친근하게 다가가면 더 좋은 것 같아서 그런다"며 미소 지었다.  
정상훈은 배우 조정석과 '절친'이다. 조정석은 가수 거미와 공개 연인으로 팬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는데 최근 가족들만 모시고 조용히 언약식을 치르며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정상훈 역시 둘의 결혼 소식은 알았지만 언약식 이야기는 기사로 봤다고. 
"조정석 결혼식 다녀오셨나요?"라는 질문에 그는 "저도 깜짝 놀랐다. 기사로 봤다. 상황들은 알았지만 기사 발표가 될지는 몰랐다. 언제 하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 둘이 정말 사랑하고 진짜 잘 어울린다. 옆에서 보면 어떻게 이렇게 잘 어울리나 싶다. 둘이 결혼하길 잘한 것 같다. 서로를 잘 위해 준다. 남녀가 다른데 빈 구석을 서로가 잘 메워 준다. 조정석이 바르고 반듯하지만 허당기도 있다. 거미가 메어 주고 감싸 준다. 너무 잘 맞는다. 축복한다"고 기쁘게 답했다. 
다만 정상훈은 언약식 소식을 듣기 전 두 사람의 결혼을 위해 축가와 사회를 마음 속으로 내심 준비했다고. 그는 "난 축가를 준비했는데 기사를 보고 실망했다. 결혼을 해버렸다"면서도 "평소에 자주 만나서 앞에서 노래 자주 불러준다"고 친분을 자랑했다. 
정상훈은 "조정석이 기타를 잘 친다. 술 한 잔 하면 조정석이 기타를 가져와 친다. 그러면 제가 노래를 자연스럽게 만든다. 옆에서 거미가 화음도 얹어 준다. 너무 즐겁다. 술 맛 난다. 다만 결혼 축하곡을 작곡했는데 무산됐다"고 밝혀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조정석 얘기로 1부를 마쳤다. 정상훈은 2부에서야 영화 '배반의 장미'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 작품에 대해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세 남자가 한 공간에 모인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순간 '할까 말까' 미묘한 심리 변화를 느낀다. 게다가 손담비가 등장한다. 신명나게 놀고 응어리를 풀자는 인간의 본능을 유쾌하게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노출신도 있다고. 그는 "몸 관리는 조정석이 도와 준다. 운동을 좋아해서 같이 하자고 한다. 난 항상 핑계를 댄다. 그러면 집까지 찾아와서 끌고간다. 자고 일어난 사람한테 턱걸이를 시킨다. 담 걸리면 조정석이 마사지를 해서 직접 풀어준다. 그렇게 운동을 하니까 가슴 근육이 나오더라. 조정석이 단백질 쉐이크랑 닭가슴살을 준다. 몇 번 먹었는데 맛이 없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배반의 장미'에는 정상훈을 비롯해 김인권, 김성철, 손담비 등이 출연한다. 그는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늘 재밌었다. 손담비는 촬영장의 꽃이었다. 깍쟁이일 줄 알았는데 촬영장에서 털털하고 주변 스태프를 잘 챙기더라. 과한 욕을 하는 신이 있었는데도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상 제 대사가 많지 않았다.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내서 분량을 늘린다. 재밌는 신이 나오면 영화가 더 살아나니까"라며 "무거운 영화들 속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뻔함 속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 연극 대본이 기본이라 대사의 맛이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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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씨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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