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분식집 사장x조보아 눈물 최고시청률..'라스' 꺾은 저력 [Oh!쎈 레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0.11 10: 01

'골목식당'이 공감대를 불러 일으킨 분식집 사연과 조보아의 진정성 담긴 눈물이 더해져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주민의 제보를 받은 '성내동 만화거리'의 첫 모습이 공개됐다. 
백종원를 비롯해 김성주, 조보아 등이 가게 탐방을 시작한 가운데, 파스타집, 중식집을 거쳐 분식집에 도착했다. 분식집 사장님은 약 1년 전에 해당 가게를 인수했지만, 경영난으로 4개월 전에 가게를 내놓은 상태. 

현재 가게의 순익은 0원에 가까웠고, 사장님은 손님이 전혀 없어 파리잡기, 웹툰 보기 등으로 하루를 보냈다. 주변 상권이 망한 탓에 가게를 내놓아도 나가지 않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지금은 절망만 남았다. 
백종원은 분식집에서 김밥, 잔치국수, 떡볶이까지 3가지 메뉴를 시켰고, 먹자마자 혹평을 쏟아냈다. 
분식집 사장님은 "음식 솜씨가 좋으니 가게를 차려보라"는 주변의 권유에 혹해서 음식점을 운영하게 됐다. 그러나 가족들을 상대로 적을 양을 만드는 것과 손님을 상대로 많은 양을 끊임없이 조리하는 것은 천지차이. 가게를 시작하고 곧바로 한계를 느꼈다. 
백종원은 "음식 솜씨만 믿고 쉽게 요식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고, 분식집 사장님은 "정말 도시락 싸다니면서 말리고 싶다. 나도 1~2인분은 잘한다. 맛있게 먹고 간 손님이 4명은 데리고 왔는데, 큰 냄비에 만드니까 음식이 다 불어 버리고, 그 손님이 다신 안 오더라"며 '웃픈' 사연을 고백했다. 
분식집 사장님을 옆에서 지켜보던 조보아는 "마음이 너무 짠하다. 우리 엄마가 자꾸 생각난다. 엄마가 집에서 해준 음식 먹으면 맛있다고 하고, '배우 일 힘든데 엄마랑 가게나 차릴까' 장난으로 얘기를 많이 한다. 분명 사장님도 그렇게 시작 하셨을 것 같다. 그래서 계속 짠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자신감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분식집 사장님은 "이제 장사를 그만 하려고 한다"고 했고, 백종원은 "애초에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지. 들어왔으면 끝장을 봐야한다. 들어올 땐 맘대로지만 나갈 땐 아니다. 멱살 잡아서라도 가야한다. 같이 개선해 나가자. 분식집을 포기하고 자신 있는 메뉴 한 두개로 전문점으로 가야한다"며 조언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보아 역시 "이젠 못 나간다"고 덧붙였다.
금요일 심야 예능에서 시간대를 옮겨 수요일에 방송되는 '골목식당'은 지난 10일 방송분이 평균 시청률 1부 5.1%, 2부 6.5%를 기록했다. 동 시간대 MBC '라디오스타'(1부 5.0%, 2부 5.2%)를 제치고 수요 심야 예능 1위를 굳건히 했다. 또, 주요 광고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3.8%(닐슨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로 이날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통틀어 전체 1위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백종원이 "멱살 잡고 끌고 갈 것"이라며 대변화를 예고, 분식집 사장님도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진 장면은 순간 최고 8.2%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시간대를 옮긴 '골목식당'이 승승장구하며 수요 심야 예능 경쟁에서 더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hsjssu@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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