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한승혁 팀을 구하다...데뷔 최고의 하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0.10 21: 33

KIA 우완투수 한승혁이 위기의 팀을 구했다. 
한승혁은 1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제몫을 톡톡히 했다. 5⅓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역투였다. 팀의 6-1 승리를 이끌고 시즌 7승을 따냈다. 
3회까지 노히트 경기를 펼쳤다. 2회부터 4회 2사까지 8타자 연속으로 범타로 막아내는 발꾼의 안정감을 과시했다. 호잉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었으나 이성열의 2루타성 타구를 최형우가 걷어내는 호수비 지원도 받았다. 한승혁에게는 분수령이 되는 4회였다. 

5회초 양성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 처음으로 선두타자 출루였다. 그러나 세 타자를 가볍게 제압했다. 6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정근우를 3루 땅볼로 유도했고 다음타자 이용규 타석에서 임기준으로 교체했다. 임기준이 실점위기를 지웠다.
투구수는 83개. 최고구속은 149km를 찍었다. 포크볼(20개)를 적절히 구사하면서 슬라이더와 커브도 섞어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들쑥날쑥하던 제구가 이날은 제대로 잡혔다. 볼넷 2개만 내주면서 안정감있게 마운드를 지커냈다. 
특히 팀이 5강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호투를 펼쳤다. 데뷔 이후 가장 기여도가 높은 하루였다. 이날 롯데가 KT와의 더블헤더에서 연패를 당해 1.5경기차 5위를 지켰다. KIA는 롯데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자력으로 와일드카드 티켓을 거머쥔다. 
특히 자신도 최근 2경기에서 3회 도중 강판하는 부진을 씻어냈다. 올해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해 존재감있는 투구로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다시 제구가 난조에 빠지며 선발투수에서 탈락했다. 최근 선발진이 흔들리며 기회를 다시 부여받았다. 이날 팀을 구원하는 호투를 펼쳤다. 데뷔 이후 최고의 하루였다.
한승혁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부담을 덜고 최대한 차분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어제 팀 투수 소모가 많아 길게 던지고 싶었다. 한화 타선이 초반에 공격적인 성향으로 나와 직구보다는 제구에 신경쓴 변화구 승부를 많이했던것이 잘 먹혔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 승택이의 리드가 좋았고 야수들의 수비도움도 컸다. 특히 형우형이 홈런성 타구를 잡아준 것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올시즌 기대하지 못했던 성적을 거두었는데 오늘이 끝이라 생각하지 않고 이틀 뒤 마지막 경기에도 던지고 싶다"며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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