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뿌리고, 캔 던지고…양키스팬들 왜 이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10 19: 08

보스턴 레드삭스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이 하마터면 큰 부상을 입을 뻔했다. 한 관중이 의도적으로 던진 맥주 캔 때문이었다. 
킴브렐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9회말을 앞두고 외야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보스턴이 4-1로 리드 중이었고, 킴브렐은 경기를 끝내기 위해 불펜에서 준비를 마쳤다. 
킴브렐이 불펜 피칭을 마치고 외야 불펜을 나갈 때 갑자기 그의 뒤로 맥주 캔이 날아들었다. 이는 TBS 방송 중계에 고스란히 잡혔다. 다행히 킴브렐은 맥주 캔을 보지 못한 채 그라운드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주변 경찰관들이 떨어진 캔을 보고 놀란 눈으로 관중석을 봤다. 

미국 'USA투데이'는 '몇 피트 차이로 캔이 빗나갔지만, 킴브렐이 크게 다칠 뻔했다. 양키스 팬은 지난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팬에게 맥주를 뿌리기도 했다. 서로 문제를 해결했지만 웃기는 팬덤이다. 좋은 팬이 돼야 한다'고 양키스 관중 문화를 지적했다. 
맥주 캔 투척에 앞서 지난 4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양키스 팬 2명이 오클랜드 팬에게 맥주를 뿌리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양키스 팬 2명이 오클랜드 팬에게 사과를 하며 무마됐지만 일주일도 안 지나 또 관중이 문제를 일으켰다. 
양키스는 이날 보스턴에 3-4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라이벌 보스턴에 지구 우승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모두 안방에서 내줘 속이 쓰린데 일부 관중들도 속썩이고 있다. 선수들의 경기력도, 팬들의 매너도 씁쓸한 양키스의 가을 마무리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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