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발견' 김원희 밝힌 #첫사랑 결혼 #롱런비결 #놀러와 폐지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0.10 17: 35

김원희가 '오후의 발견'에서 여성 원톱 MC다운 입담을 자랑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에서는 초대 DJ 김원희가 출연했다.
새 DJ 이지혜는 "상암동은 거의 처음이지 않냐?"고 물었고, 김원희는 "네가 오라고 그랬잖아"라며 웃었다. 

김원희는 "이지혜 씨가 만삭에 가까워서, 아기를 낳을 때가 됐는데 DJ를 수락한 거 보면 정말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기도가 통한 것 같다. 그래서 단숨에 달려왔다"며 우정을 과시했다. 
김원희는 라디오 '오후의 발견'을 론칭한 DJ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했다. 이지혜는 "당시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뒀는데 6개월 뒤에 돌아온다고 했었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원희는 "내가 어느 순간부터 살이 쪘다. 평생 살이 안 찌는 체질이었는데, 알고보니 몸이 아프더라. 아침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지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치료를 열심히 받았다. 살이 찐 게 아니었고, 부기였다. 그때 몸이 부어서 임신설도 있었다. 그때 영화, 드라마를 찍느라 너무 바빴고, 온 몸이 대상포진이었다. 라디오는 매일 매일 진행해야 해서 어쩔 수 없었다"며 하차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원희가 오랜만에 라디오에 출연하자 청취자들은 과거 사진을 게시판에 올리면서 과거를 추억했다. 
김원희는 '자기야-백년손님'을 단독 진행했고, 어머니들의 무한도전 '만물상' 등 여성 원톱 MC로 활약하고 있다.
김원희는 "원래 살림을 정말 못했다. 첫사랑과 결혼해서 살림을 배워보지 않았는데, 지금은 구이 전문가가 됐다. '만물상'을 하면서 굉장히 많이 늘었다. 요리를 많이 하니까 집이 매우 화목하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김원희하면 여자 단독 MC, 이렇게 롱런할 수 있는 여자 MC가 없다. 최고의 여자 MC로 꼽히고 있는데 살아남는 비법이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김원희는 "난 재주가 없다.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재주 있게 구사하는 능력도 없다. 한치 앞을 계획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계획없이 사는데, 여기까지 온 게 은혜롭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김원희는 이어 "난 연기자로 데뷔해서 사극도 하고, 정극도 꽤 많이 출연했다. 데뷔를 하고 초반 예능 PD들이 섭외를 많이 하더라. 김혜수, 이승연의 토크쇼에 나갔는데, 그때 예능 PD들이 드라마 촬영장까지 따라왔다. 그때 정극을 조금 더 길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한때는 조금 방황하기도 했다. 근데 지금은 편안해졌다"고 털어놨다.
이날 토크를 나누다 추억의 예능 '놀러와'가 나왔고, 김원희는 "'놀러와'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끝냈다. 나는 사실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뽑혀서, MBC '서울의 달'도 출연하고, '놀러와'도 9년~10년 가까이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가 어수선할 때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사랑해주신 시청자한테 인사도 못하고 '다음주에 녹화 오지 마세요' 그렇게 된 거다. 아마 SNS로 마지막 '감사합니다'를 한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원희는 "그때 너무 섭섭했다. 상황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지막 인사를 못한 게 유재석 씨도 가슴 아파 했다. 너무 그립다. '놀러와'는 정말 청춘을 바친 예능이었고, 유재석 씨와 호흡도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원희는 "여자 MC들이 오랫동안 활약을 많이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hsjssu@osen.co.kr
[사진]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