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같은 8집” 바이브, 감성으로 물든 데뷔 후 첫 가을앨범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10.10 17: 07

 믿고 듣는 보컬 그룹 바이브가 데뷔 이후 첫 가을 앨범으로 돌아왔다.
10일 오후 서울 더 리버사이드 호텔 콘서트홀에서는 바이브 정규앨범 8집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인사와 함께 등장한 바이브는 ‘미워도 다시 한번’ ‘오래 오래’ ‘사진을 보다가’ ‘술이야’ ‘그남자 그여자’ ‘다시와주라’ 등 히트곡을 메들리로 꾸미며 명불허전 가창력을 뽐냈고 가사를 재치 있게 개사해 새 앨범 홍보도 잊지 않았다.

2년 만에 새 정규앨범 ‘어바웃 미(About Me)’로 돌아온 바이브는 “데뷔 이래 처음 가을에 앨범을 낸다. 미국에 가서도 작업을 하고 바쁜 시간을 보냈다”며 “저희가 사실 2년보다 더 늦게 나온 적도 있었다. 1집부터 7집까지 저희가 가을 시즌에 맞춰보자 해서 작업을 하는데 늦어지다 보니 늘 겨울에 내게 되더라. 이번에는 어떻게든 가을에 맞춰보자 해서 너무 더울 때부터 계속 작업을 했다. 사실 2년 만에 나온 것보다 가을에 맞췄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어바웃 미’는 지난 2016년 발매한 정규 7집 Part 2 ‘Repeat & Slur’ 이후 바이브가 약 2년 만에 발표하는 새 정규앨범으로, 자신들의 사랑, 이별, 추억, 그리움 등의 감정을 담은 음악들을 오직 두 멤버의 목소리로만 담아냈다.
싱글이 아닌 꾸준히 정규 앨범으로 음악팬들을 찾고 있는 바이브는 “주변에서 정규앨범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냐는 만류가 많다. 저희는 처음부터 싱글을 내지 말자 했었다. 예산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최근에 한 번 그 다짐을 놓을 뻔 했지만 꾸준히 정규 앨범 내면서 고집 아닌 고집 음악을 여러 가지 다양한 음악을 보여드리자 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요즘에는 CD가 필요 없지 않나. 저조차도 CD로 안 듣는다. 저희도 시대를 역행하는 것 같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지만 저희는 아직까지는 아날로그 감성을 유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낫 어 러브(Not A Love)’는 ‘확신 없는 사랑’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이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곡으로 윤민수의 폭발적인 보컬과 담담한 감정선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류재현의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타이틀 후보가 4개가 있었다”고 밝힌 바이브는 “저희가 ‘술이야’처럼 서로 같이 공감하며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없다보니 해야될 음악과 하고 싶은 음악을 갈라서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이번에 해야 하는 음악을 하니까 모니터 결과에서도 그렇게 나오더라. 저희도 대중음악계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음악을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대중분들이 원하는 음악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브는 8집 앨범 수록곡 ‘가을타나봐’를 선공개곡으로 발매해 음원차트 상위권에 자리하며 사랑 받았다. 이에 바이브는 “타이틀 곡 후보가 여러 개 있었는데 이 곡은 가을이 가기 전에 일찍 들려드리는게 좋겠다 해서 먼저 발표하게 됐다.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정규 앨범 타이틀곡이 선공개곡 보다 안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차트 순위를 기대하냐는 질문에 류재현은 “저희는 차트에 집착을 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당연히 차트 진입을 하면 좋은데 이번 앨범이 저희가 해야될 음악과 하고 싶은 음악을 처음 사리분별 있게 만든 앨범이 아닐까 싶어서 그것만으로도 저희는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민수는 “오랜만에 안정환 씨한테 연락이 왔다. 오늘 아침 8시 반에 ‘민수야 가을타나봐 죽이더라. 대박나라’는 내용을 보내셨더라. 저도 ‘오늘이 정규앨범 나오니까 새로운 노래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얼굴 한 번 보자’고 했다”며 “안정환 씨가 그렇게 문자를 보낼지는 몰랐다. 그 양반이 사교성이 좋고 동생들한테 톡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너무 깜짝 놀랐다. 기분 좋았다. 그래서 사람은 잘돼야 되나보다”는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바이브는 같은날 신곡을 발매하는 아이유와 맞붙게 됐다. 이에 대해 바이브는 “영광의 자리는 아이유가 차지할 것 같다. 음악 당연히 들어볼 거고 아이유도 잘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마쳤다. 저희가 음악방송에서 1위 후보 같은 것을 해본 적이 없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지상파에서 1위를 주신다면 음악방송에 민폐지만 나가서 활동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연말 공연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바이브는 "그 어떤 앨범과 다른 느낌"이라며 "1집부터 7집까지는 피처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피처링 없이 저희 둘의 목소리로 꽉꽉채웠다. 그만큼 애정도 있고 많은 고민 끝에 만든 앨범이다. 바이브 1집같은 8집이라고 봐주셔도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한층 담백해진 감성으로 대중성까지 겸비한 바이브의 새 앨범 ‘어바웃 미’는 이날 6시부터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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