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캔 투척 수모’ 킴브렐, 샴페인 샤워로 갚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10 15: 32

뉴욕 관중들의 야유와 맥주세례도 크랙 킴브렐(30)을 막지 못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양키스를 꺾은 보스턴은 오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홈으로 맞아 7전4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를 갖는다. 
보스턴의 불펜운영이 돋보였다. 선발 릭 포셀로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선발임무를 다했다. 이후 8회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깜짝 구원으로 등판해 1이닝을 1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마무리는 킴브렐의 몫이었다.

킴브렐은 애런 저지에게 볼넷을 주고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안타를 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 킴브렐은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 돌렸다. 하지만 루크 보이트에게 볼넷을 줘 1사 만루를 초래했다. 제구가 흔들린 킴브렐은 닐 워커의 몸을 맞춰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개리 산체스의 1타점 희생타로 양키스가 3-4까지 맹추격했다. 킴브렐은 글레이버 토레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아 겨우 보스턴의 승리를 지켰다.
사건은 킴브렐이 불펜에서 등판을 준비할 때 생겼다. 과격한 뉴욕 팬들이 킴브렐에게 맥주캔을 투척한 것. 킴브렐은 경관 두 명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면서 마운드에 올랐다. 제구가 흔들린 킴브렐은 고전 끝에 겨우 보스턴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릭 포셀로가 잘 던졌고, 불펜도 훌륭했다. 오늘 킴브렐이 예전 같지 않았지만 마무리를 잘했다.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고 칭찬했다. 경기 중 맥주캔 투척의 수모를 당했던 킴브렐은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샴페인 샤워를 하면서 승자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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