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과 출발점 달라"..더맨블랙, 8년만의 '배우돌' 탄생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10.10 15: 20

 제2의 서프라이즈(공명, 서강준, 이태환, 강태오, 유일)로 기대를 모으는 배우그룹 ‘더 맨 블랙(The Man BLK)’이 베일을 벗었다.
1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더 맨 블랙의 데뷔 쇼케이스가 진행된 가운데, 10명의 멀티테이너 신예들이 미디어 앞에 섰다.
더 맨 블랙은 전(前) 판타지오 대표인 스타디움 나병준 대표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배우그룹 서프라이즈(서강준. 공명. 이태환. 강태오. 유일)에 이어 제작한 남자 10인조 배우그룹이다.

◇배우 프로듀서 나병준 대표의 새 출발
서프라이즈를 성공시키고 배우 프로듀서로 정평이 나 있는 스타디움의 나병준 대표는 이날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다. 나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양성과 확장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배우들도 아이돌처럼 세계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기획이 8년의 시간을 거쳐 ‘더 맨 블랙’까지 오게 됐다. 향후 스타디움이 다양한 플랫폼과 융합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로젝트를 향후 3년 동안 6개의 팀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나병준 대표의 소개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10명의 신예 배우들은 마치 패션쇼를 연상케 하는 런웨이를 걷고 처음 자신들을 세상에 알렸다. 또한 아이돌처럼 그룹 시그니처 구호를 외치고, 리더 정진환이 대표로 “항상 관객석에 앉아서 무대에 오르기를 꿈꿔왔는데 뜻깊은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비된 ‘배우돌’
더 맨 블랙은 올초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더 맨’ 오디션과 수개월간의 트레이닝을 거쳐 최종 선발된 강태우, 고우진, 신정유, 엄세웅, 윤준원, 이형석, 정진환, 천승호, 최성용, 최찬이 10명의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데뷔에 앞서 CF, 패션쇼, 아이돌 등의 경력을 갖춘 멤버들도 눈에 띈다.
특히 최찬이는 지난 2016년 케이블채널 엠넷 ‘소년 24’에서 공연팀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찬이는 “소년24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저를 좋아해주신 분들에게 사랑을 주고 제가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떻게 하면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대중에게 오래 비춰질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 오늘 이 자리 더 맨 블랙이라는 기회가 찾아왔다. 제가 잘 해내기만 한다면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세웅은 멀티테이너라는 이름에 대해 “가장 이해하시기 쉬운 표현은 배우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아이돌분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출발점이 다르다. 아이돌분들께서도 음악 활동을 하다가 연기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처럼 저희도 연기 활동을 하다가 가수 활동까지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자 멀티테이너라는 말을 쓰게 됐다. 편하게 배우돌이라고 불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윤준원은 “멀티나 글로벌에 대한 최종 꿈은 같다”며 “멀티콘텐츠를 연구하고 노력해서 해외팬분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평균 22.5세의 재원들로 모든 색을 섞으면 블랙이 되듯이 다양한 컬러를 가진 더 맨 10인이 모여 ‘더 맨 블랙’이 탄생하게 됐다고. 이와 관련해 정진환은 “여러 가지 색을 합치면 검정색이 되는 것처럼 저희 멤버들의 각기 다른 매력과 재능이 합쳐서 하나가 된다는 의미다. 저희는 너무 잘 섞이고 있다”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또한 데뷔 준비과정을 담은 자체 리얼리티 프로그램 ‘논현스타디움’을 통해 예비 팬들을 만났다.
◇웹드라마+음반 전천후 활동 예고
더 맨 블랙은 오는 17일 첫방송되는 네이버 V앱 웹드라마 ‘고벤져스’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데뷔 준비 과정은 어땠나. 최찬이는 “‘고벤져스’ 촬영은 다 마쳤고, 11월에 발매되는 저희 데뷔 앨범을 준비 중이다. 웹소설도 10월 말에 만나보실 수 있다”고 계획을 전했다. 윤준원은 “‘고벤져스’라는 드라마는 2% 부족한 초능력을 가진 고등학생들의 히어로물이다. 너무 평범하거나 너무 독특해서 소위 말하는 아웃사이더들이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초능력을 얻고 병맛 판타지 물이다. 저는 초능력자가 아닌 악마를 맡긴 했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강태우는 “연기적인 호흡에 있어서 저희끼리 잘 맞았던 것 같다. 어려웠던 점은 태우라는 역에 대해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고민했는데 옆에서 형들이나 감독님이 많이 조언해줘서 많은 공부를 한 작품이 되는 것 같다”고 촬영 소감을 전하기도. 이형석은 “제가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어서 100만뷰가 넘으면 팬분들에게 커피를 드리고 싶다”고 공약을 밝혔다.
또한 오는 11월에는 첫 번째 미니앨범 ‘베리어스 컬러스’를 발매한다. 타이틀곡 ‘프리 폴’은 이성에 대한 그리움에 잠시라도 곁에 머물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더맨블랙은 “우선 저희 멤버들끼리 앨범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저희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아주 잘 담은 앨범이라고 생각이 든다.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는 댄스곡도 있고 요즘 날씨에 걸맞은 미디엄 템포곡도 수록돼 있다”고 소개했다.
최성용은 “앨범 발매 동시에 음악방송 활동도 예정돼 있다. 라디오, 예능 계획도 있다. 몇몇 친구들은 드라마도 준비하고 있고, 광고나 화보를 준비하는 멤버들도 있어서 다양한 활동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고, 천승호는 “멤버들 모두 합숙하면서 자는 시간도 쪼개서 집에서도 연습하고 있다. 힘들다기보다는 다들 열정이 너무 넘쳐서 다 같이 열심히 준비했고 합숙하면서 저희들이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제2의 서프라이즈 될까
최승용은 앞선 배우그룹들과의 비교에 대해 “앞선 배우그룹 선배님들과 비교해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하다. 큰 차이점이라고 하기보다는 보시다시피 10명이지 않나. 앞선 그룹과 멤버수에서 확실히 차이가 난다. 한명이 작품 활동에 들어가도 앨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법대 출신인 윤준원은 “태권도를 하다 온 천승호라는 친구도 있고 모델도 네 명이나 있다. 학과도 다르고 다양한 색깔들이 있기에 저희를 조금 색다르게 봐주시지 않을까”라며 자신들의 강점을 전했다.
또 다른 강점은 멤버들 중 절반이 이미 군입대를 다녀온 '군필자'다. 정진환은 “군필자는 다섯 명으로 정진환은 빅픽처를 가지고 다녀왔다기보다는 대학을 다니다가 적당한 시기가 돼서 다녀오게 됐다. 건강하게 다녀왔다”고 말했다.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계기는 전원 합숙을 하고 있기 때문. 고우진은 “아무래도 소통이 많은 게 가장 좋은 것 같다”며 스스로 장점을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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