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광장' 이수지 "저 결혼해요..혼전임신NO·프러포즈 아직"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0.10 13: 54

'이수지의 가요광장'의 DJ 이수지가 결혼을 알리며 청취자들의 축하를 한몸에 받았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이하 '가요광장')에서는 결혼을 발표한 DJ 이수지와, 그를 축하하는 나비, 지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수지는 오프닝에서 "친한 사람에게는 가장 먼저 받고 싶고 가장 먼저 주고 싶은 게 무엇이냐. 바로 청첩장"이라고 말하며, "저도 '가요광장' 가족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다. 저 이수지 결혼합니다!"고 외쳐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럼블피쉬의 '청혼'을 띄운 이수지는 "라디오 청첩장 최초 아니냐"며 "여러분에게 제일 알려드리고 싶었다. 그동안 혹시 소문나면 어쩌지, 기사나면 어쩌지 하며 조심스러웠다. 우리 가족이지 않냐. 가족들에게 가장 먼저 말하고 싶어서 긴장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수지는 "아마 내 지인들도 진짜 많이 놀랐을 거다. 이제 한 분 한 분 연락드리고 인사드리겠다"고 말하며, "나도 결혼하니 여러분도 다 할 수 있다"고 청취자들을 응원했다. 이어 그는 "제작진은 '반품 없고 AS 없고 그저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떡 돌려야 하냐면서 제작진이 오히려 난리가 났다. 기쁜 날엔 떡인데, 오늘은 떡볶이 쿠폰을 쏘겠다"고 밝혔다.
한 청취자는 "수영장 결혼식 현실이 되는 것이냐"고 물었고, 이수지는 "나는 결혼식에 대한 꿈이 있었다. 내가 흰색 비키니 입고, 신랑은 검정색 삼각팬티를 입고 주례 선생님도 수영장에 들어가고, 모든 하객도 수영복 싸와서 파티 펼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겨울이라 너무 추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이수지는 "사실 고민 많이 했다. 그동안도 많은 청취자 분들이 '결혼은 현실'이라고 말해주지 않았냐. 사연 보내시는 분들이 실제 사례 들려줄 때 마다 '이거 아닌 거 같은데'라고 생각하며 고민 많이 했다"고 말하면서도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 청취자는 이수지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혼전임신 하셨냐"고 물었고, 이수지는 웃으며 "아니다. 내가 애기인데 무슨 말씀 하시는 거냐"고 말했다. 이수지는 어안이 벙벙한 청취자들의 반응을 보며 "100% 결혼 맞다"며 한 번 더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결혼을 위해 할 게 굉장히 많이 있는 것 같다. 청첩장도 찍고 사진도 찍어야 할 것 같다. 이제 천천히 준비 해보겠다"며 아직 구체적인 준비는 하지 않았음을 전했다.
'가사의 재구성' 코너에 함께 하는 가수 나비, 지조는 이수지의 결혼 발표를 듣고 "놀랐다", "정말 서프라이즈다. 우리 인사를 하기 전에 수지씨에게 할 말이 있다. 우리에게도 감쪽같이 말을 안 할 수가 있냐"고 놀라워했다. 이수지는 "라디오 청취를 하다가 발표를 듣고 깜짝 놀랐다"는 지조의 말에, "나는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이렇게 말을 하려니 정말 긴장되더라"고 말했다.
나비와 지조는 "프러포즈 받았냐"고 물었고, 이수지는 "프러포즈는 아직 못 받았다. 스케치북 넘기면서 하는 프러포즈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지조는 "영화 너무 많이 봤다"고 타박해 청취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수지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나비와 지조에게 "어차피 축가는 나비씨나 지조씨 둘 중 하나가 해야 하는데 둘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수지는 마지막 순간 "내게는 '가요광장' 가족들이 1위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소식을 전해주겠다. 지금 기분은 굉장히 정신 없는 상태"라며 "앞으로도 기쁜 소식, 슬픈 소식 다 나누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이수지 인스타그램,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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