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불펜 자청' 세일, 양키스 추격 의지 꺾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10 12: 36

보스턴 레드삭스 에이스 크리스 세일(29)이 구원으로 깜짝 등판했다. 뉴욕 양키스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세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4차전을 앞두고 알렉스 코라 감독에게 구원등판을 자청했다. 
4일 전이었던 지난 6일 세일은 선발투수로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나섰다. 이날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역투로 보스턴의 승리를 이끌며 선발승을 거뒀다. 당시 총 투구수는 99개. 그로부터 3일을 쉰 세일은 "구원등판이 가능하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코라 감독은 "완벽한 상황이 되면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2승1패로 앞선 보스턴은 이날 4차전을 잡으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가능했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 세일을 투입할 의사를 넌지시 밝혔다. 이날 경기를 이기면 3일을 쉬고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이 가능했다. 
보스턴은 7회까지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8회초 만루 기회에 득점을 빼내지 못해 양키스에 흐름이 한 번 넘어올 타이밍에 세일이 구원으로 나섰다. 7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었고, 3점차 리드 상황에 투입됐다. 지난해 휴스턴과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구원등판한 경험이 있지만, 당시에는 선발에 이어 두 번째 투수 롱릴리프였다. 
하지만 이날은 1이닝 셋업맨 역할을 맡았다. 선두타자 글레비어 토레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세일은 대타 앤드류 매커친을 3루 땅볼 처리했다. 이어 애런 힉스도 3구 만에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13개의 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하며 양키스의 추격 의지를 확실하게 꺾어놓았다. 
세일이 8회를 완벽 봉쇄한 보스턴은 9회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이 2점을 내주며 1점차로 쫓겼지만 역전을 허락하지 않고 4-3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라이벌 양키스를 제압한 보스턴은 14일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7전4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에 돌입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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