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에 지친 마운드' KIA, 3승 거둘 수 있을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0.10 13: 00

KIA 타이거즈가 뼈아픈 3연패를 당하며 5강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KIA는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혈투를 벌였으나 연장 11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0-3으로 뒤지다 3회초 대거 8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불펜투수들이 추격을 허용했다. 9회와 10회 한 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최근 17경기에서 14승3패의 기세로 따라붙어 결국 승차를 지웠다. 아직 KIA가 승률에 앞서 5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제는 KIA가 불리한 처지이다. 자력으로 5강 티켓을 거머쥐기 쉽지 않아졌다. 롯데가 2경기나 더 남아있다. 

뼈아픈 것은 3연패 과정이었다. 모두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 막판에 무너졌다. 승부처에 나선 불펜투수들이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 6일 SK와 더블헤더 1차전을 승리하고 이어진 2차전에서는 2-4로 뒤진 7회말 2사후 김선빈의 실책과 승부 카드였던 임기영이 연속안타를 맞고 3실점 패배로 이어졌다. 8회 터진 나지완의 3점 홈런이 허사가 됐다. 
이어 다음날(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4-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불펜투수들이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말 소방수 윤석민이 끝내기 3점홈런을 맞고 무릎을 꿇었다. 9일 롯데와의 빅매치에서 9-8로 앞선 9회말 팻딘이 소방수로 나섰지만 동점을 내주었고 10회 10-9로 앞선 10회는 윤석민이 동점을 내주며 지키지 못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마운드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힘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헥터와 임창용을 제외하고 보직이 따로 없을 정도로 벌떼 마운드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믿을만한 선발투수도, 불펜에서 확실한 카드도 없다는 점이 3연패로 이어졌다. 
특히 소방수 윤석민의 막판 부진이 뼈아프다. 리그 재개 이후 12경기에서 10이닝 11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10월 4경기에서는 2패만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직구의 힘이 떨어지자 특유의 변화구도 듣지 않는다. 윤석민의 부진이 깊어지자 팻딘을 임시 소방수로 내세울 정도였다. 
KIA는 남은 4경기에서 3승이 필요하다. 10일 한화전을 무조건 잡고 롯데와의 3연전 가운데 2경기를 잡아야 자력으로 5강이 가능하다. 롯데의 10일 더블헤더 결과도 지켜봐야하니 힘겨운 싸움이다. 결국은 마운드 운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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