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美 터졌다"..'여우각시별' 이수경, 쎈 척하는 원칙주의자의 반전 매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0.10 10: 41

'여우각시별' 이수경이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내 재미를 안겼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나영주(이수경 분)는 지난 밤 같이 술을 마신 오대기(김경남)가 “괜찮냐?”고 묻자 “맥주는 물이다. 아무렇지도 않다”고 대답했다.
이에 부러워하던 오대기가 “다음부턴 내 흑장미를 해달라”라고 하자 “흑장미는 남자친구만 해준다”며 자신의 원칙을 말했다. 남자친구가 있었냐며 놀라는 오대기에게 나영주는 “왜요? 저는 남자친구 있으면 안됩니까?”라며 철벽을 쳤다. 

하지만 사실 나영주도 숙취가 심하고 남자친구도 없는 상태였다. 다른 사람에게 약점을 드러내기 싫어서 '쏀 척'했을 뿐이었던 것. 
그런 나영주가 공항에서 갑자기 아이를 낳게 된 외국인 부부를 위해 자신의 원칙을 깼다. 입국허가가 나지 않은 남편과 헤어져 공항에서 홀로 아이를 낳은 산모는 남편에게 아이를 보여주고 싶어했다. 남편 역시 아내와 아이가 걱정되어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 모습을 본 나영주와 오대기, 한여름(채수빈 분), 이수연(이제훈 분)은 각각 아내와 남편을 데리고 지정된 탑승게이트를 무단으로 이탈해 유리창 너머로 부부를 만나게 해줬다. 유리 너머 서로를 바라본 부부는 감동과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며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나영주는 원리원칙을 철통처럼 지켰다. 여객서비스팀과 보안팀의 일을 칼같이 구분하고, 통관세를 내지 않으려고 꼼수를 부리던 여객을 유도기술로 넉다운 시키며 ‘걸크러쉬’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필리핀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원칙과 경계를 깨거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오대기를 보며 미소 짓는 장면은 그간 다소 무뚝뚝하고 인간미 없어 보이던 나영주 캐릭터에 반전 재미를 불어넣었다. 이에 앞으로 나영주의 활약에 더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여우각시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