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파올리의 회상..."'메시도 다른 선수처럼 패배에 괴로워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10 08: 36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다면 당신의 팀은 그에게 지나친 중압감을 주려고 한다."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떠난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하여 보도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부진으로 힘겹게 16강에 진출했으나, '우승팀' 프랑스와 맞대결서 2-4로 패하며 러시아를 떠났다. 

결국 삼파올리 감독은 월드컵 직후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을 떠난 상태다.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며 리오넬 메시와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메시는 대표팀에서 매우 헌신적이었다. 특히 그가 이기지 못하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다른 선수들처럼 팀의 패배에 괴로워하고 상처 입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메시는 최고다. 그가 못하면 그 이상의 선수는 없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다면 당신의 팀은 그에게 지나친 중압감을 주려고 한다. 때로는 할 수 있지만, 때로는 할 수 없다. 메시는 승리할 때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고 메시를 감쌌다. 
한편 메시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그는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다른 선수들처럼 은퇴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월드컵 직후 메시의 은퇴 관련이나 삼파올리 감독의 해임 건에서 아쉬운 모습만을 보여줬다. 
삼파올리 감독은 메시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 35살이 될 것이지만 가능하다. 그러나 과정이 필요하다. 다음 코파 아메리카나 월드컵 우승을 위해서 준비된 조직과 무한한 신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를 차지하지 못해도 감독을 해임하거나 과정을 멈춰서는 안된다. 당장 이기지 못해도 나중에 이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믿고 과정을 지켜나가면 나중에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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