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걷지 못할까봐‥" '사람이 좋다' 박현빈, 2년 전 교통사고 후유증[Oh!쎈리뷰]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10.09 21: 31

가수 박현빈이 교통사고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었다. 
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출연해 가족과 함께 하는 평범한 육아 일상을 공개했다.
박현빈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발성 연습을 했다. 아들 하준이 놀라서 울음을 터트렸다. 현빈은 "발성이 항상 습관이 돼 있다"라고 말했다. 박현빈은 우는 아들을 번쩍 들어 올려 달랬다.  

배가 고파진 현빈과 아내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부모님 집으로 향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집이 가까워요.
우리가 집에서 밥을 잘 안 먹는 이유 중에 하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사촌동생인 이윤지 가족까지 합류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위층에 산다고. 박현빈은 "어릴 때부터 이렇게 지냈다. 30여년 전 제가 어릴 때에도 이 가족이 이 동네에서 이 자리에서 이렇게 지냈다"고 말했다. 
식사를 하다가 가족들은 노래를 시작했다. 성악가 형님과 형수까지 합류했다. 박현빈의 아버지는 섹소폰 연주를 했다. 
 
박현빈은 이후 일터로 향했다. 그는 "이제 책임감이 생기고 무대 하나하나가 더 소중해지고 날 위해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아들과 아내, 또 우리 부모님과 지금 집에서는 저 혼자 일하고 있으니까 제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전했다. 
부산에 도착한 박현빈은 크루즈 내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대마도로 향했다. 예상치 못한 문제로 실내의 큰 무대가 아닌 야외에서 하게 됐다. 박현빈은 무대, 조명 등을 꼼꼼히 챙기며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트로트 가수 박현빈은 2006년 25세의 젊은 나이에 ‘빠라빠빠’로 데뷔 1달 만에 성인가요 차트 1위를 기록한 이후 ‘곤드레만드레’로 최고의 성공 가도를 달렸다. 
대마도에서 한시간 공연은 무사히 끝났지만 다리의 통증이 왔다. 2년 전 겪은 교통사고 때문이었다. 
그는 "앞 차를 피하다가 서 있는 큰 화물차에 가까워졌다. 제가 소리를 쳤다. 사고다 그리고 바로 쿵. 저만 기억한다. 차에 동승한 사람은 아무도 기억을 못한다. 저만 기억해요. 다치고 피를 흘리고 부딪치고 차 안으로 뭐가 밀고 들어오고. 전 다 보고 있었다. 사고 후 저만 무서웠다. 기억 안 나는 친구들은 별로 안 무섭다고 하는데 저는 너무 무서웠다. 정신과 치료 받고. 가족을 다시 못 볼까, 걷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 아픈건 괜찮은데 그 공포감이 컸다. 치료 후에도 오래 갔다. 아주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2016년 4중 추돌사고가 있었다. 무리한 스케줄 때문이었다. 
그는 "사고나자마자 다리를 잃었다고 생각했다. 구급차에 실렸는데 제가 계속 물어봤다. 오래 걸려도 되니 나중에라도 10년, 20년 뒤라도 다시 걷게 해주세요. 너무 간절해서 20,30년 뒤에 걸어도 되니 나중에라도 다시 설 수 있게 간절하게 빌었다"고 전했다. 
박현빈은 대퇴부 골절로 2번의 수술을 했다. 그는 "너무 제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사고로 인해서. 저는 제 가족이 아프면 제 마음이 엄청 힘든데 제가 아프니까 가족들도 많이 힘들었을것 같다"고 전했다. 
박현빈의 어머니는 "사고 트라우마가 엄청나다. 현빈이 이제는 밤에 차를 안 타려고 하고 스케줄 한두개 빼더라도 시간 맞춰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rooker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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