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탈출3' 박종진vs비글 자매, '달콤살벌' 등산기(ft.산행먹방)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0.09 21: 23

'둥지탈출3'의 박종진과 비글 자매가 달콤살벌한 등산 일기를 공개했다.
9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3'에서는 박종진과 그의 딸 민, 진 자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종진은 막내딸 민이를 직접 깨웠다. 그는 "미미, 이제 일어나야 해"라며 애칭으로 진이를 부르는가 하면, 눈곱을 직접 떼주고, 모닝뽀뽀와 간지럼 공격으로 민이를 깨웠다. 심지어 배방구까지 해주는 박종진을 보며 MC들은 "애들이 지금 몇 살인데 배방구를 해주냐"고 질겁했고, 박종진은 "어렸을 때 딸들에게 해주면 되게 좋아했다"고 민망해했다.

박종진은 민이를 깨우다 수학책을 발견하고, "수학은 학문의 기초다. 이걸 왜 공부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잔소리를 했다. 민이는 "내가 언제 수학 안 한다고 했어?"고 반문했고, 그런 민이를 보며 MC 박민선은 "나는 수학 30점이었다. 모두가 수학을 잘할 필요는 없지 않나"고 민이 편을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민이는 박종진과 친구 같은 부녀 사이를 유지했다. 친구에게 말하듯 하는 민이의 말에 민이의 엄마는 "그렇게 친구에게 하듯 아빠에게 말하면 안 된다"고 훈육했지만, 민이는 "내가 말이 빠르고 그래서 싸가지 없어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아빠와 더 친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지난주 방송이 나오자, 민이는 "한강에서 어떤 부부를 만났는데 나한테 '둥지탈출' 이번 주에 나온 친구 아니냐고 묻더라. 그래서 '네 맞아요'라면서 '다음주도 나오니 봐주세요'라고 말하고 왔다. 동네 사람들도 '방송 탔더만'이라고 해줘서 '네 맞아요 감사해요'라고 인사했다"고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박종진은 셋째딸 진을 걱정했다. "사람들이 너 예쁘대"라는 아빠의 말에 "누가 그래"라고 말하는 진의 반응에 안타까움을 느낀 것. 박종진은 "첫째, 둘째, 넷째는 자신이 제일 예쁘고 잘생겼다고 생각하는데 셋째는 그렇지 않다. 형제들이 워낙 세서 자존감이 조금 떨어진다"고 셋째를 걱정했다.
박종진과 두 딸은 산행을 두고 티격태격했다. 하지만 가위바위보에서 박종진이 이겨 결국 아빠의 의견대로 산행에 나선 세 사람. 하필 이들은 북한산 코스 중 험한 코스를 선택해 힘들어했다. 늘 발랄하던 민이는 "나 태어나서 등산 한 번도 좋아한 적 없어"라며 "내 인생에 더 등산은 없다"고 선언했다. 진이는 그 와중에도 "시원하긴 하다", "그래도 살빠지긴 하겠다"며 긍정적으로 임하려 애썼다. 박종진은 힘든 두 딸의 기분을 눈치채기 못하고 "원래 우리 민이가 등산 좋아했지?"라고 말해 딸들의 짜증을 받아야 했다.
산행을 하며 대화를 하던 중, 박종진은 두 딸과 자연스럽게 취업 후 집안애 낼 돈 이야기를 했다. 두 딸은 "월급의 20%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박종진은 이에 대해 "부모에게 금전적인 효도는 당연한 거다. 아르바이트를 해도 10%씩 받아야 한다. 이게 습관이다"라며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드러냈다. 그런 박종진을 보며 MC 박미선은 "줄 생각만 했지 받을 생각은 못해봤다"며 공감했다.
박종진과 두 딸은 대식가답게 산행 후 식당에서도 엄청난 양의 음식을 시켰다. 칼제비와 수제비 메뉴를 두고 박종진과 막내 민이는 치열한 의견 대립을 펼쳤다. 하지만 극적 타협을 한 세 사람은 폭풍 먹방을 펼쳤다. 박미선은 "운동 후 먹는 건 그대로 살로 간다. 이집은 산을 가면 안 될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아현 집의 좌충우돌 아침 시간도 공개됐다. 이아현의 막내딸 유라는 가장 먼저 깼고, 첫째 유주는 그런 유라를 향해 "우리 똥강아지 잘 잤어?"라며 엄마처럼 동생을 챙겨 MC들을 감동하게 했다. 이아현은 아침 일찍 일어난 딸들을 위해 지난 밤에 장본 재료들로 아침 식사를 차려줬다. 하지만 서두르다 당면이 제대로 익지 않아 이아현은 어쩔 줄 몰라했다.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아현은 전자레인지에 튄 파편들을 두고 보지 않았다. 그는 식탁 위로 올라가 전자레인지를 닦았다. "그냥 두면 굳어서 더 닦기 힘들다. 저런 걸 그냥 두고 못 보는 스타일"이라며 이아현은 특유의 깔끔 스타일을 드러냈다. 그런 엄마의 기질을 닮은 막내 유라는 9살 나이에도 스스로 방정리를 하고 이불의 각을 잡아 MC들로부터 "저 나이엔 저런 게 거의 불가능하지 않냐"며 깜짝 놀라했다.
스케이트 훈련에 나가야 하는 유주는 아침부터 부모님을 채근했다. 유주는 아빠 스티븐리에 "아빠 빨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주는 ""엄마와 다니면 시간이 늦어지고 짐이 많아진다. 아빠랑 다니면 좋은 점도 있지만 이제 부모님과 다닌다는 자체가 시간이 20분은 늦어진다. 그래서 같이 안 다니려고 한다"고 속마음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부지런쟁이 유주는 훈련에도 성실하게 임했고, 스티븐리는 그런 딸을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둥지탈출3'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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