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끝내기패' KIA, 총력전 후폭풍 어쩌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0.09 19: 20

2경기 연속 불펜진, 무엇보다 뒷문을 책임져야 할 투수들이 난조를 보였고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불펜진의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 지 KIA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KIA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10-11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KIA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시즌 68승72패에 머물렀다. 5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6위 롯데와 승차가 사라졌다. 

KIA는 앞선 7일 잠실 두산전, 불펜 총력전을 펼쳤지만 연장 10회말 박건우에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고 4-7로 패했다. 
어둠의 그림자를 딛고 부산으로 이동해 5위 고지전을 펼친 KIA였다. 일단 분위기는 KIA 쪽으로 넘어오는 듯 했다. 3회초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대거 8득점하면서 8-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발 임기영이 여전히 난조를 보이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3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2이닝 5실점). 결국 KIA는 2경기 연속 불펜 총력전을 치러야 했다. 
이후 올라온 박경태가 1타자를 상대한 뒤 내려갔지만 이어 황인준이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 롯데에 7-8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리고 뒤이어 이민우(2⅓이닝 1실점), 김윤동(2⅔이닝 무실점), 임기준(⅓이닝 무실점) 등으로 롯데의 타선을 억제했다. 엎치락뒤치락한 경기, 타선은 8회초 최형우가 적시타를 때려내 9-8로 앞서갔다.
그러나 KIA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지난 7일 잠실 두산전 2이닝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범했던 팻딘이 9회말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올라왔다.
하지만 팻딘이 전준우와 이대호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문규현의 희생플라이로 9-9 동점을 내줬다. 이후 롯데의 주루사가 아니었으면 팻딘은 계속 위기를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9-9 동점에서 KIA는 10회초 다시 타선의 힘으로 10-9로 리드를 안고 10회말을 맞이했다. 하지만 지난 등판에서 끝내기를 얻어맞은 윤석민이 여전히 난조를 보였다. 수비 실수까지 겹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결국 민병헌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다시 10-10 동점을 허용했다. 팻딘에 이어 윤석민까지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결국 최후의 보루마저 무너진 KIA였다. 11회초 득점에 실패한 KIA는 11회말 올릴 투수가 한정돼 있었다. 하준영과 문경찬만 남았는데 문경찬을 올렸다. 팻딘과 윤석민이 이겨내지 못한 중압감을 문경찬은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 11회말 끝내기 패배.
2경기 연속 불펜 총력전을 펼쳤지만 KIA가 얻은 것은 모두 패배였다. 이제 5위 자리는 KIA만의 것이 아닌 상황이 됐다. 롯데의 매서운 추격과 함께 오는 10일 한화전, 그리고 11~13일 열리는 롯데와의 5위 고지전 최종 3연전도 후폭풍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렸다. /jhrae@osen.co.kr
[사진]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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