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3차전 선발, '최강' 홈-7차전 괜찮은 전략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09 17: 34

올해 6일 이상 쉰 3경기, 평균자책점 1.72
3차전 후 필요하면 최종 7차전 선발 준비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던 류현진(LA 다저스)이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3차전 선발로 전망되고 있다. 3차전 선발로 나서는 것이 전략적으로 좋다. 성적이 좋은 홈에서 3차전을 책임지고, 시리즈가 최종 7차전까지 간다면 류현진이 7차전 선발이 가능하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 경기를 앞두고 "커쇼가 5차전이 필요하면 선발로 나간다. 5차전이 열리지 않는다면, 밀워키와의 1차전 선발로 커쇼가 던진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9일 애틀랜타를 3승1패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갔다.
LA 지역 언론은 류현진을 3차전 선발로 예상하고 있다. 알다시피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아주 강하다. 홈에서 9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1.15의 짠물 피칭을 자랑했다. 지난 5일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까지 최근 홈경기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반면 원정에서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58로 평범했다. 통산 성적에서도 홈 평균자책점 2.85, 원정 평균자책점 3.56으로 홈에서 잘 던졌다.
류현진이 오는 16일 열리는 3차전 선발로 나선다면 열흘을 쉬고 등판한다.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는 셈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면 된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는 류현진은 길게 쉴수록 '언터처블'이다.
올 시즌 6일 이상 쉬고 선발로 나선 경우가 3경기 있었다.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2로 좋았다. 15⅔이닝 3실점. 피안타율은 .164, 피장타율 .291, 피OPS는 .537로 효과적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개막전(3⅔이닝 3실점)을 빼면 6일 이상 쉰 2경기에서는 모두 6이닝 무실점이었다.
LA 지역의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1~2차전, 커쇼-뷸러의 선발로 예상했다. 그럴 경우 3차전 류현진, 4차전 힐이 던지는 로테이션이 된다. 5차전 커쇼가 나흘 휴식 후 던지고, 6~7차전 원정 경기 일정이다. 뷸러가 6차전, 류현진이 7차전 선발이 가능하다. 만약 최종 7차전까지 간다면 '빅게임 피처' 류현진이 적격이다.
커쇼가 예전처럼 사흘씩 쉬고 1차전, 4차전, 7차전을 나선다면 류현진이 2∙6차전 선발로 던지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커쇼가 정상적으로 나흘 휴식 등판을 한다면 1∙5차전 2경기만 책임진다. 최종 7차전 '빅게임 피처'로 류현진이라는 든든한 보험을 생각한다면 3차전 선발은 전략적으로 괜찮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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