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초 기록' BOS 홀트, "양키스타디움에서 특별한 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09 15: 09

보스턴 레드삭스의 브록 홀트가 '라이벌' 뉴욕 양키스의 홈에서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포스트시즌 첫 '힛 포 더 사이클'을 달성한 홀트는 "양키스타디움에서 너무나 특별한 밤"이라며 즐거워했다.  
보스턴은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뉴욕 양키스와의 3차전에서 16-1로 크게 승리했다. 양키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시리즈 2승 1패로 챔피언십 진출에 1승 남았다. 
홀트는 이날 대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초 힛 포 더 사이클. 2루수로 선발 출장한 홀트는 4회에만 단타와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2타점 3루타까지 터뜨렸다. 이어 8회 무사 1,2루에서 1타점 인정 2루타를 때려냈다. 

사이클링 히트에 마지막으로 홈런이 필요한 상황에서 홀트는 9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선 양키스 포수 오스틴 로마인이 던지고 있었다. 홀트는 로마인의 초구(79마일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9회 마지막에 홈런으로 힛 포 더 사이클을 달성한 것. 
홀트는 경기 후 "오늘 이 기록은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다. 양키스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이런 역사를 세울 생각은 못 한다. 우리들(보스턴) 모두에게 좋은 밤이었고, 내일까지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9회 마지막에 홈런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홈런을 치고 싶었고, 야수인 로마인을 보고 조금 안절부절했다. 어떤 공이든 치고 싶었고, 홈런을 치고자 노력했다. 베이스를 돌면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 다시 말하지만 오늘 밤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홀트는 경기 후 구단 직원으로부터 인터뷰 선수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으며 포스트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알았다고 한다. 그는 "포스트시즌 최초인지는 몰랐다. 양키스타디움에서 기록하다니 너무 특별하다. 특별하고 너무 좋은 밤이다"고 말했다. 
홀트는 붙박이 주전은 아니다. 그는 1~2차전에서는 선발로 출장하지 못했다. 홀트는 "어제 밤에 알렉스 코라 감독이 문자 메시지로 3차전 선발로 출장한다고 얘기해줬다. 1루 또는 2루로 나갈 거라고 했다. 솔직히 세베리노 상대로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정말 선발 출장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코라 감독은 매일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백업에게는 언제 출장하는지를 알려준다. 경기를 준비하는데 큰 차이가 있다. 미리 얘기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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