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NYY 3차전, 1루에서 4차례 비디오판독...무슨 일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09 11: 32

9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2018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4회까지 1루에서만 비디오 리플레이 신청이 4차례 쏟아져 눈길을 모았다. 뱅뱅플레이가 자주 나오기도 했지만, 1루심 앙헬 에르난데스 심판의 콜은 정확도가 떨어졌다. 
2회말 양키스 공격,  무사 1루에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번트 타구는 투수 옆으로 굴러갔고, 네이선 이오발디가 1루에 던졌으나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보스턴 벤치에서 비디오리플레이를 신청했고, 공이 먼저 1루수 미트에 들어가 아웃으로 번복됐다. 무사 1,2루가 될 뻔한 상황이 1사 2루로 바뀌었다.
0-3으로 뒤진 양키스의 3회말 공격,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는 내야 땅볼 타구,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숏바운드로 잘 잡아서 1루로 멋지게 송구해 아웃이 선언됐다. 이번에는 양키스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토레스의 발이 근소한 차이로 빨라 세이프로 번복됐다. 

0-10으로 뒤진 4회말 양키스의 공격. 루크 보이트의 땅볼 타구는 투수 손에 맞고 2루수쪽으로 굴절됐다. 2루수 브록 홀트가 달려나오며 맨손 캐치 후 다이빙 송구를 했지만 세이프가 선언됐다. 보스턴이 비디오리플레이를 신청했고, 세이프가 그래도 인정됐다. 3번째 만에 '정심'으로 인정된 에르난데스 1루 심판은 가벼운 미소를 짓는 모습이 TV 카메라에 잡혔다. 
계속된 양키스 공격, 무사 1,3루에서 그레고리우스의 타구는 2루수에 잡혔다. 보트선 내야진은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을 시도했고, 1루에서도 아웃 선언했다. 병살타. 그러나 이번에도 뱅뱅플레이로 양키스는 지체없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현지 중계진은 첫 리플레이 화면이 나오자 "이건 명백한 세이프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레고리우스의 발이 훨씬 빨랐다. 양키스가 이날 첫 득점을 올리고 1사 1루가 됐다. 
에르난데스 심판은 지난 시즌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두고 이안 킨슬러(당시 디트로이트)를 퇴장시켰고, 킨슬러는 에르난데스 심판을 향해 "다른 직업을 알아봐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이후 킨슬러는 벌금 1만 다러(약 1100만원)을 제재받았다. 
또 에르난데스 심판은 지난해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총재를 인종 차별 문제로 고소하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소수 인종 심판들의 팀장 승진, 포스트시즌 심판 배정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르난데스 심판은 쿠바 출신이며 메이저리그에는 히스페닉계 심판이 10명(전체 100명) 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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