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논스톱'의 이반장 이민우가 그동안 홀로 간직했던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스페셜 '다시, 스물-뉴 논스톱' 2부에서는 동창회라는 이름 하에 재회한 배우 이민우, 박경림, 양동근, 장나라, 조인성, 정태우, 김정화, 김효진, 정원중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뉴 논스톱'은 지난 2000년 7월 31일 첫 방송돼 2002년 5월 17까지 총 422부작으로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문화 대학교 학생들의 좌충우돌 청춘 일기를 그린 시트콤으로 당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중 이민우는 당시 이반장 역을 맡아 대학 새내기들의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줬던 바. 그러나 이날 만남에서 그는 "너무나도 하고 싶었고 너무나도 늦은 사과지만 받아주면 고맙겠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민우는 이어 "사실 이반장 캐릭터가 처음부터 이반장은 아니었다. 제가 의견을 내서 덧붙여진 거다. 연기자들만의 중심이랄까. 그런 게 필요하다는 걸 보면서 자랐으니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저밖에 할 사람이 없었다"고 이반장의 탄생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후 그는 "'뉴 논스톱'은 가장 잘못했고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작품이었다"라고 밝힌 뒤 "당시 제 주변에서 지금 윗선에서 불만이 많고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말을 들었고 서운한 마음에 하차하게 됐다. 다 바보 같은 오해 때문이다. 그 오해 때문에 제 역할을 못했다"며 원년 멤버였지만 먼저 하차를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 17년째 홀로 지고 있었던 짐을 내려놓은 것.
이를 들은 다른 멤버들은 "우리에게는 좋은 형, 오빠였다"라며 그의 사과를 받아줘 훈훈함을 자아냈고, 뒤이어 김효진과 정원중이 합류해 반가움을 더했다.
끝으로 이들은 "당신에게 '뉴 논스톱'이란?" 질문에 "청춘 같다", "그 연기를 다시 하고 싶다", "그냥 웃음 지어진다" 등의 답변을 내놔 그때 그 시절을 다시금 추억하게 만들었다. / nahee@osen.co.kr
[사진] '다시, 스물-뉴 논스톱'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