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다" '안녕' 신동엽 분노‥낚시에 미쳐 가족엔 무관심한 남편[어저께TV]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10.09 06: 47

낚시만 하느라 가족에게 무관심한 남편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8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개그우먼 김민경, 가수 이기찬, 크리에어터 대도서관, 네이처의 루와 가가가 출연했다.  
이날 첫 사연자는 낚시광 남편 때문에 힘든 만삭의 아내였다. 

아내는 "결혼 초에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 첫애 출산하고 시동생이랑 낚시에 다녀온다고 하고 나서 미친 듯이 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낚시에 미쳤다. 쉴 때마다 낚시를 간다. 평일에도 가고 주말에도 간다. 강원도 태안 목포 등 잠깐 갔다 올게 한게 6일이다. 지금까지 '미안해' 한마디도 못 들었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낚시 8년 동안 하면서 수천만원을 썼다고. 낚싯대 6대, 릴 8대, 시댁에 릴 3개, 배타는 비용, 주유비 등 한번 가는데 2,30만원이 기본으로 든다고 전했다. 
'낚시 중독'뿐만이 아니라 생활비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 아내가 아기용품을 준비해야한다고 말하자 남편이 '낚싯대 하나더 사고 릴도 하나 더 사면 되겠다'고 말하고 끝내버렸다고 털어놨다. 
남편이 출연했다. "저녁마다 애 명을 씻겼다. 잘해준 것은 기억을 못해 주고 아쉬운 것만 말하는 것 같다"고 서운해했다. 하지만 아내는 "임신 통증 때문에 불가피하게 부탁했다. 그런데 당연하다는 듯이 생색을 냈다"고 반박했다.
육아용품을 사야한다고 말했지만 이때 남편이 낚시용품 A/S를 부탁했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남편은 "그건 맞다. 집사람한테 부탁하면 꼼곰하게 잘 해준다"고 답했다. 
아내는 "A/S 하려면 애 세 명을 데리고 낚싯대까지 들고 우체국에 가야한다"며 힘들어했다. "출장 가면 항상 전화가 온다. 낚싯대 좀 보내달라고 한다. 한번은 무겁다 보니까 못하겠다고 하자 화내고 삐졌다"고 전했다. 
본인은 낚시용품에 많은 돈을 쓰면서 아내 생활비에는 눈치를 준다고. 아내가 딸에게 머리핀을 사줄 때 남편이 '네가 만들어주면 되지 왜 사냐'고 했다고. 이에 김태균이 "낚싯대도 만들지 그건 왜 사"라고 소리쳤다. 
게다가 아내는 "저에게 생일선물을 한번도 해준 적이 없다. 연애할 때도 없었다. 남편은 옷이 거의 명품이다. 생활비를 쓸 때 남편에게 계속 지출 보고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임신한 아내가 홍어 등 먹고 싶다고 할 때도 사주지 않았다고. 신동엽은 "방송 안 나가도 되는데, 무슨 심보에요? 진짜 더럽고 치사하게 뭐 먹고 싶다고 계속 이야기하는데"라고 화를 냈다. 
두 사람이 싸우다가 결국 임신 중 배가 뭉쳐 응급실에 실려간 아내. 남편은 이때 "쌤통이다"라고 했다고. 신동엽은 "금년에 본 사람 중 최악이다"고 흥분했다. 남편은 "장난이 짓궂었다"고 말했다.
아내가 가장 화가 났을 때는 언제였을까. 아내는 "셋째를 임신했을 양수가 터졌다.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고 있을 때 연락을 했는데 남편이 병원에 안 왔다. 그리고 괜찮냐는 말도 없고 시댁 어른들이랑 밥을 먹고 있었다"고 전해 분노를 일으켰다. 주사까지 심한 남편은 잠든 뒤에 임신한 아내의 배를 걷어찼다고 .  
남편은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신동엽은 "일하면서 스트레스 안 받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라고 소리쳤다. 
어린 딸 세 명이 출연했다. 아내는 "아이가 우울증 증세를 보였는데 남편이 '비용이 얼마냐'고 먼저 물었다. 이후 저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첫째 애가 "엄마 아빠가 싸울 때 무섭다"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제작진이 첫째 애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양육환경적 요인으로 첫째는 소아우울감 진단을 받았다. 남편은 결국 눈물을 보이며 미안해했다. 
남편은 "아내를 많이 사랑한다. 아이들은 저의 미래이고 앞날이다. 열심히 살아서 다시 행복한 가정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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