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논스톱'=청춘"..故정다빈 추억·이민우 사과 함께한 '다시, 스물'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0.09 00: 19

 '뉴 논스톱'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17년 전 추억을 회상했다.
8일 방송된 MBC 스페셜 '다시, 스물-뉴 논스톱' 2부에서는 동창회라는 이름 하에 재회한 배우 이민우, 박경림, 양동근, 장나라, 조인성, 정태우, 김정화, 김효진, 정원중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뉴 논스톱'은 지난 2000년 7월 31일 첫 방송돼 2002년 5월 17까지 총 422부작으로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문화 대학교 학생들의 좌충우돌 청춘 일기를 그린 시트콤으로 당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박경림♥조인성, 양동근♥장나라의 러브라인은 엄청난 지지를 받았으며, 양동근이 입대하면서 장나라와 헤어지는 장면은 시청률 39.3%를 기록, 대한민국 시트콤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먼저 지난 1부에 이어 2부에서 김정화를 만나러 간 박경림은 "만나고 싶었다. 언니 오빠들 기억에 난 어떤 사람이었을까? 당시 전 어렵게 하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행복해 보여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편하게 죽을 수 있을지 생각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놀란 나머지 "'뉴 논스톱'을 하고 있을 때 그런 생각을 했다고? 미안하다. 진짜"라고 눈물을 글썽였을 정도. 
이에 김정화는 "그때는 저도 너무 어렸고 활동을 시작하던 찰나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 그걸 표현하지 못 했다. 이야기하면 무너질 것만 같았다. 당시 저희 부모님이 이혼한 걸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김정화는 연기로 마음을 다잡으려던 찰나 어머니가 암투병을 하면서 연기에서도 멀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박경림에게 "정말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 바쁘고 유명하니까 다시 모일 수 있는 날이 있을까 싶었다. 오늘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고(故) 정다빈을 찾았고, 김정화는 "이렇게 만나면 그때 이야기도 해야 하는데 대화를 나눌 수 없으니까"라며 아쉬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조인성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고 정다빈의) 빈소를 가기가 쉽지 않았다. 마음이 너무 아프니까. 너무 미안해서 '내가 갈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가는 길에 인사를 드려야지'라는 생각에 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태우 또한 "모든 사람들이 '말도 안 돼'라고 느꼈을 거다. 그만큼 믿기지 않았고 '다빈이가 왜? 설마 그럴 리가. 옆에 가족도 있고 동료들도 있는데? 좋은 추억도 있는데? 좀 버티지 그랬어'라고 아직도 그런 기사가 나올 때마다 허공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그래도 드디어 동창회라는 이름으로 16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뉴 논스톱'의 주역들. 이들은 각자 "한 턱 쏴~", "에이~ 알면서", "너 딱 걸렸어", "너 오바아~" 등의 유행어와 함께 자기소개를 했고 이민우는 "너무나도 하고 싶었고 너무나도 늦은 사과지만 받아주면 고맙겠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말해 모두를 궁금하게 했다.
이민우는 "사실 이반장 캐릭터가 처음부터 이반장은 아니었다. 제가 의견을 내서 덧붙여진 거다. 연기자들만의 중심이랄까. 그런 게 필요하다는 걸 보면서 자랐으니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저밖에 할 사람이 없었다"고 설명한 뒤 "가장 잘못했고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작품이었다. 당시 제 주변에서 지금 윗선에서 불만이 많고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말을 들었고 그래서 서운한 마음에 하차하게 됐다. 다 바보 같은 오해 때문이다. 그 오해 때문에 제 역할을 못했다"며 먼저 하차를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
이를 다른 멤버들은 "우리에게는 좋은 형, 오빠였다"라고 받아줘 훈훈함을 자아냈고, 이어 김효진과 정원중이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그리고 이들은 "당신에게 '뉴 논스톱'이란?" 질문에 "청춘"이라고 답해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 nahee@osen.co.kr
[사진] '다시, 스물-뉴 논스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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