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이후 新 문화대통령"..방탄소년단, 이젠 훈장소년단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08 18: 46

"어나더 클라스, 방탄소년단"
원조 '문화 대통령' 서태지가 인정했다. 이들의 행보에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는 개인 광고가 걸렸고 뉴욕 지하철은 이들의 콘서트 때문에 연장 운행을 결정했다. '넘사벽'을 넘어선 클라스 행보로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는 최연소 아티스트가 됐다.  
반박불가, '신 문화 대통령'이 된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다. 

8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방탄소년단에 대한 화관문화훈장 수여가 결정됐다. "외국의 수많은 젊은이가 우리말로 된 가사를 집단으로 부르는 등 방탄소년단은 한류 확산뿐만 아니라 한글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
2013년 6월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10개월 만인 2014년 3월,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팬클럽 창단식을 가졌다. 당시 모인 팬들은 3천여 명. 그렇게 시작된 아미 팬들은 현재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갔다. 일본, 중국, 태국, 대만,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는 물론이고 바다 건너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스페인, 뉴질랜드, 독일, 브라질, 칠레 등 지구촌 곳곳에서 방탄소년단에게 열광하고 있다. 
고무적인 건 해외 팬들이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한글로 따라부른다는 점이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한글로 이야기하는 외국 팬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찾아 한국으로 관광 오는 외국인들도 셀 수 없이 많다. 이들 모두 방탄소년단에서 시작된 한국을 향한 관심과 한글에 대한 호기심을 뿜어내고 있다. 
최근의 행보는 더욱 뜨겁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최근에는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LOVE YOURSELF' 투어를 열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 팬들과 3시간 가까이 축제를 펼쳤다. 이 무대에 방탄소년단이 오름으로써 비욘세, 레이디 가가, 폴 매카트니 등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 공연에서도 한글 가사로 노래하는 외국 팬들이 대수였다. 'IDOL', 'DNA', 'FAKE LOVE', 'I NEED U', 'RUN', 'MIC Drop' 리믹스 버전 등 방탄소년단의 환상적인 라이브 퍼포먼스에 맞춰 객석을 모두 메운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북미 투어는 15회 공연 22만명 좌석이 모두 조기 매진 됐는데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 공연 성료'라는 대업적을 세웠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선한 영향력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배웠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이제 여러분의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모두에게 묻고 싶다. 여러분의 이름이 무엇인지, 심장을 뛰게 하는 건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려 줘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그래서 여러분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고 연설해 듣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이들로서는 문화훈장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2016년엔 '대중문화예술상' 장관 표창을 받았는데 이후에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2연패, 빌보드 200 차트 2연타 1위, 빌보드 핫100 톱10 동시 장악 등 더욱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2년 만에 또다시 당당히 훈장을 목에 걸게 됐다.  
방탄소년단의 걸음 걸음이 모두 역사가 되고 있다는 말은 이제 입이 아플 정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빅히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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