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5차전 가면, LAD 선발 류현진일까 커쇼일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08 17: 07

만약 디비전시리즈가 5차전까지 간다면 LA 다저스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선발투수를 놓고 두 가지 옵션이 있다. 1차전 승리투수 류현진(31), 2차전 승리투수 클레이튼 커쇼(30)가 나란히 선택지에 놓여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치러진 2018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5-6으로 패했다. 선발 워커 뷸러가 2회에만 만루포 포함 5실점하며 무너졌고, 6회 알렉스 우드가 결승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내심 스윕을 노리던 다저스이지만 4차전으로 시리즈가 넘어갔다. 다저스는 베테랑 좌완 리치 힐을 내세운다. 애틀랜타는 에이스 마이크 폴티네비치가 1차전에 이어 3일 휴식을 갖고 4차전 선발로 출격한다. 폴티네비치는 1차전에 50개 공만 던져 상대적으로 3일 휴식의 부담이 덜하다. 

다저스로선 4차전에서 마무리하는 게 최상이지만, 5차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1차전 선발이었던 류현진이 5차전 선발로 나서야 한다. 당초 예상을 깨고 류현진을 1차전 선발로 낙점했을 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에게 추가 휴식을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4차전에서 애틀랜타가 승리하면 5차전은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지난 6일 2차전에서 8이닝 85구를 던졌던 커쇼는 5차전 등판시 4일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4일 휴식이 익숙한 커쇼이지만 지면 탈락인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통산 6경기(4선발) 1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06으로 썩 미덥지 못했다는 점도 5차전 커쇼를 주저하게 하는 요소. 
순서대로 한다면 지난 5일 1차전에 7이닝 104구를 던진 류현진이 5일 휴식을 갖고 등판할 수 있다. 류현진은 1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1선발로 낙점된 이유를 증명됐다. 5차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는 점도 홈경기에 강한 류현진에게 무게를 싣게 한다.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 수뇌부는 올 가을야구에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커쇼의 자존심 강한 성격이 우려됐지만, 그는 1차전 선발이 결정된 뒤 류현진에게 직접 이 사실을 알릴 정도로 팀을 앞세우고 있다. 다만 커쇼를 내지 않고 5차전을 패배했을 때 팀 전체를 휘감을 후폭풍이 또 한 번 고민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누가 뭐래도 아직 다저스 최고 투수는 커쇼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차전을 앞두고 5차전 선발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4차전을 이기면 최상이지만 혹시 모를 5차전 선발 결정도 늦출 수 없다. 과연 5차전이 열린다면 다저스의 선발투수는 누굴까. /waw@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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