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된 신고식' 뷸러, "변명의 여지없다, 좋은 교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08 15: 31

신인은 역시 신인이었다. LA 다저스 차세대 에이스 워커 뷸러(24)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만루 홈런을 맞고 고개 숙였다. 
뷸러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8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도 5-6으로 애틀랜타에 패하며 2연승 뒤 1패를 당했다. 
2회가 아쉬웠다. 닉 마카키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연속 삼진으로 투아웃을 잡았지만 아지 알비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중견수 코디 벨린저의 포구 실책으로 한 베이스씩 더 내줬다. 1루가 비자 찰리 컬버슨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뒤 투수 션 뉴컴과 승부를 택했지만 4연속 볼을 던졌다. 어이없는 밀어내기 점수. 

이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도 1~3구 연속 볼을 던지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4구째 스트라이크도 스트라이크존을 거의 벗어난 공이었다. 결국 5구째 98.1마일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좌중월 만루 홈런을 맞았다. 다저스가 5-5 동점을 만들어 패전 조건은 면했지만 후반기 실질적 에이스로 활약한 뷸러의 5이닝 5실점은 기대와 거리가 멀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뷸러는 "가끔 스트라이크존을 잃을 때가 있다. 2회 이후 존을 찾은 건 좋지만 2회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8~10구 연속 나쁜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2회 제구 난조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인정했다. 
이어 뷸러는 "상대는 플레이오프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 자신을 믿지 않는다면 여기서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난 많은 플레이오프 경기에 던질 것이다.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제 가을야구 첫 경기인 만큼 좋은 경험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뷸러는 더 많은 성숙함, 집중력이 필요하다. 2회 수비 실책 이후 집중력을 잃었다"면서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으며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준 건 의미 있다"고 말했다. 2회 대량 실점은 아쉬웠지만 더 무너지지 않고 3회부터 5회까지 추가 실점을 주지 않고 막은 부분은 만족해했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