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피말린다! KIA 4년 연속 '운명의 마지막 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0.08 15: 01

올해도 운명의 마지막 주이다. 
KIA 타이거즈가 올해도 마지막 주에 승패가 결정난다. 6위 롯데와 1경기 차 5위를 유지하고 있는 KIA는 시즌 최종 5경기에서 5강 티켓 여부를 결정난다. 특히 추격자 롯데와 4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롯데는 최근 16경기에서 13승3패의 급상승세이다. 
KIA가 5강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롯데와 4경기에서 최소한 2승을 거두어야 가능하다. 서로 모든 가용 전력을 쏟아붓는 총력전을 벌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KIA는 올해까지 4년 연속 마지막 주에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운명을 반복하고 있다. 운명의 마지막 주에서 한 번 울고 두 번 웃었다.  

2015년은 5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4위 SK에게 2경기 차였다. 나머지 5경기를 이기고 SK가 1패를 당해야 역전이 되는 어려운 싸움이었다.  10월 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겨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지만 3일과 4일 두산에게 연패를 당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역전은 그저 꿈으로 끝났다.
2016년은 웃었다. KIA는 마지막 주 힘겨운 상황을 맞이했다. 4연승을 달려 5위를 지키는 듯 싶었지만 3연패에 빠졌다. 9연패를 마감한 SK가 3연승을 구가해 마지막 5강 경쟁을 벌였다. 5경기를 남겨놓고 6위 SK에 1경기 차로 쫓겼다. 10월 2일 KT전에서 헥터의 완투승으로 한 숨을 돌렸고 3일 KT전에 이어 25일 대구에서 삼성을 4-2로 누르고 5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2경기를 남겨놓고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7시즌은 드라마틱한 마지막 주였다. 전반기를 8경기 차 1위로 마감했지만 후반기 투타의 엇박자가 이어지며 실속을 거듭했고 두산의 거센 추격에 말려들었다. 결국 9월 24일 팻딘을 내세웠지만 한화에게 0-5로 패해 공동 1위를 허용했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마지막 주였다. 
남은 6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을 내줄 수도 있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3연승을 올렸지만 10월 1일 KT에게 2-20 대패를 당해 반게임차 아슬아슬한 1위를 유지했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뜨거운 팀워크를 발휘하며 남은 KT와의 2경기를 모두 잡았다. 시즌 최종전에서야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해는 한때 8위까지 내려앉았지만 9월에 투타 전력의 밸런스를 갖추어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롯데가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으며 최후의 전쟁을 벌이게 됐다. 지옥이냐 천국이냐? KIA가 네 번째 운명의 마지막 주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 지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sunny@osen.co.kr
[사진] 2017시즌 최종전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KIA 타이거즈 선수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