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 투르 드 코리아 2018 2구간 1위&산악-스피드왕 독식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08 13: 34

박종일(에이원 레이싱팀 원)이 투르 드 코리아 2018 스페셜 2구간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국민체육진흥공단(조재기 이사장)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투르 드 코리아(TDK) 2018 스페셜’ 2구간이 8일 강원도 화천군에서 진행됐다.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은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국내 최대 동호인 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에 발맞춰 비무장지대(DMZ)를 중심으로 한 접경지역인 고성, 화천, 파주 등에서 열려 많은 관심을 모았다.

2구간에서는 111명의 선수가 경쟁에 나섰다. 스페셜은 엘리트와 달리 전날 1구간에서 컷오프된 선수(23명)도 다음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었다. 전날 구간 종합 1위는 천소산(용산레이싱 까르마토A)가 차지했다.
8일 오전 10시 화천체육관에서 시작한 2구간 레이스는 겨레 레포츠타운(스프린트) – 새고개 정상(킹 오브 마운틴)을 걸쳐 화천군 일대 69.8km를 주행하여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박종일(에이원 레이싱팀 원)이 다른 선수들에게 1분여 이상 앞서며 1시간 55분 55초의 기록으로 손쉽게 2구간 1위를 차지했다. 전날 24위에 그쳤던 그는 킹 오브 마운틴(산악구간) - 스프린트도 독식하며 대반전을 연출했다.
박종일은 “경기 전 독주를 계획하지는 않았다. 첫 산악 구간에서 강하게 올라갔는데 혼자만 남았다. 팀원들이 계속 페이스를 이끌어줘서 큰 도움이 됐다. 종합 순위에서 조금 더 시간을 벌어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레이스 막판까지 격차가 커서 편안하게 페이스를 유지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날 레이스 막판까지 박종일은 댄싱을 유지하며 최대한 종합 순위 격차를 좁히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실 1초라도 더 줄이고자 끝까지 댄싱을 하려고 했는데, 막판 힘이 떨어졌다. 뒤에 상대가 없는 것을 보자 내심 세리머니 욕심도 생겼다”고 웃음을 보였다.
한편 베스트 영 라이더(U-26, 1993년생 이하)는 배준범(캐논데일 탑스피드 R)이 1구간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날 1위 천소산은 이날 2구간 순위는 4위에 그쳤지만, 4시간 1분 36초로 옐로 저지(종합 1위)는 지켰다.
9일 진행되는 대회 3구간은 DMZ의 파주 임진각에서 펼쳐진다. 파주 일대에서 63.6km의 레이스를 끝으로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2018은 3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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